마음과 마음

[스크랩] 깊고더한 순우리말 사전 ㄱ

향기나무 김성휴 2007. 6. 20. 12:00
 

http://blog.paran.com/ohaeng/5776538

 

ㆍ인터넷에 올라 온 몇 가지의 순우리말사전을 묶었다. '간추린 우리말 사전 1.5'를 기본으로, 일부 잘못된 표기나 풀이를 바로 잡았다.(예: 다꿑아비 → 다삼(ㅿ+ㆍ+ㅁ)아비) 분량이 방대하여 대충 정리한 것을 시간 간격을 두고 가나다 순으로 올리며, 세세한 작업은 계속 진행하고 있다. 국어사전에서 정식 표제어로 다루는 것은 그 내용을 참고하였다.

  다음은 기존의 일러두기이다.

 

ㆍ분류 별로 찾기: 고정욱 님의 분류를 살려 단어 풀이 첫머리에 아래와 같이 끼워 넣었다. 이미 이곳에 있던 말은 분류만 더하였다. 찾아보고자 하는 항목을 택하여 찾아보기 하기 바란다. 단어 하나하나마다 좋은 예문을 넣어 이토록 기꺼운 책을 만들어주신 고정욱 님께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한다

 

* 분류항목(세부적인 것은 한데로 묶었다.)
[과일] [광산] [귀신] [무당] [그릇] [나무] [냄새] [노름] [놀이] [농사] [단위] [돈, 재물] [돌] [동물] [말(言)] [목재] [물, 액체] [물건] [불] [사람] [새] [성(性)] [소리] [신체부위] [심리상태] [양태] [연장, 도구] [옷(입고 쓰고 신는 엑세서리, 피혁류 바느질 관련의 것)] [용모] [육류] [음식] [인간행동] [일] [죽음] [지리, 지형] [질병, 치료법] [집, 건축] [천문, 기상] [풀, 식물이름] [해산물] [그밖] [김주영의 작품에서] [이문구의 작품에서] [천승세의 작품에서] [김원일의 작품에서] [홍명희의 작품 임꺽정에서] [북한에서 쓰는 말에서]

 

* 단어 앞에 ` 표시가 붙은 것은 <새 국어사전(동아출판사)>,남영신 님의<우리말 분류사전 2(1988, 한강문화사)> 그리고 박용수 님의 <우리말 갈래사전(1989,한길사)>에서 확인할 수 없었던 것이다.(`서틋하다' 등)

* 가끔 풀이가 다른 것은 괄호로 묶고 `고정욱'님의 풀이에는 ㉠를 `박용수'님의 풀이에는 ㉥를  `남영신'님의 풀이에는 ㉡를 붙여보았다.

* 또 ?가 괄호 안에 붙어 있는 것은 미루어 짐작하여 본 것으로, 입증할 길이 없거나 모르던 것들이다.

 

자료 제공: 고려대학교 국문과


 


[ㄱ]

 

ㄱ자집 : 지붕이나 집의 평면이 ‘ㄱ’자 꼴을 한 집.

가 : 어떤 면의 끝나는 부분이나 바깥 둘레 부분. ¶며칠째 보이지 않던 소녀가 건너편 가에 앉아 물장난을 하고 있었다.

가재기 : 튼튼하게 만들지 못한 물건.

가가假家 : ‘가게’의 방언. 상점 또는 집들. ¶거지와 숙녀淑女가 가끔/ 숨박꼭질 하는 곳// 생선 가가같이/ 비린내가 풍긴다(김동명, 「서울역」, 『목격자』, 73쪽)

가개 : 덕. 가개 붕(柵) <訓蒙 中 5>. 널이나 막대기 같은 것을 나뭇가지나 기둥 사이 또는 양쪽에 버티어 세운 나무 위에 걸거나 얹거나, 사람이 올라앉도록 만든 시렁이나 선반 같은 것. 덕대. 덕장.

가개비 : [제주도 방언] 개구리. ¶고노리는 가개비 되곡/ 비애기는 닥이 되곡/ 망생이는 말이나 되곡/ 송애기는 밭갈쇠 된다(김광협, 「고노리는 가개비 되곡」)

가갸 : (한글이 가갸거겨로 시작되는 데서) ‘한글’을 이르는 말.

가갸날 : ‘한글날’의 처음 이름.

가게 : 작은 상점. 작은 규모로 상품을 벌여 놓고 파는 집. 가겟집.

가게내기 : 미리 만들어 놓고 파는 물건. ‘기성품’에 해당하는 말.

가게-채 : 한 집에서 가게로 쓰는 채.

가겟-집 : 살림을 하지 않고 장사를 하는 집.

가귀 : [노름] 골패, 투전 따위의 노름에서 다섯 끗을 이르는 말.

가그기 : [옛] 갑자기.

가그랑비 : [경상도, 강원도 방언]가랑비

가까스로 : 간신히. 겨우. 아슬아슬하고 빠듯하게

가난 :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못함. 간난(艱難)에서 온 말.

가난테미 : ‘가난’의 뭉텅이. 매우 가난한 모습을 비유하는 말.

가납사니 : [사람] 되잖은 소리로 자꾸 지껄이는 수다스러운 사람.

가냐른 : 가냘프고 여린.

가냘프다 : 가늘고 연약하다.

가냘핀 : 가냘프고 여린.

가넓다 : [방언] 가냘프다.

가녀리다 : 가냘프다. 가늘고 여리다.

가녀림 : 가늘게 떨림.

가년스럽다 : [양태] 몹시 궁상스러워보이다. <거년스럽다

가녈가녈하다 : 매우 갸냘프다.

가녈피 : 가늘고 약하게.

가녘 : 가장자리. 여가리.

가느란 : ‘가느다란’의 시적 표현.

가는 대 : 1. 아기살 2. (고제)敵陣에 檄書를 보낼 때에 쓰는 화살.

가는귀 먹다 : 작은 소리를 잘 듣지 못하게 되다. 귀가 조금 먹다.

가는대 : ① 아기살 ② (고제)敵陣에 檄書를 보낼 때에 쓰는 화살.

가늘라 : [방언]갓난 아이, 어린이.

가늠 : 목표나 기준에 맞고 안 맞음을 헤아리는 일, 헤아려 보는 대중. *가늠(을) 보다(잡다)

가늠자 : 목표물을 바로 겨냥하는 데 쓰이는 총의 눈금 장치.

가늠하다 : (기준이나 목표에 맞는지) 헤아려 보다.

가늣하다 : 조금 가는 듯하다.

가닐거리다 : 가렵고 자릿자릿한 느낌이 잇달아 일어나다.

가다귀 : [목재] 참나무 등의 잔가지로 된 땔나무. 가닥.

가다루다 : [농사] 논밭을 갈아서 다루다. 

가다리 : [농사] 한 마지기에 얼마씩의 삯을 받고 모낼 논을 갈고 써레질을 해주는 일.

가다서기 : (자동차 따위가) 가다 멈추었다 하는 일.

가닥 : (하나의 묶음이나 덩어리에서 풀리거나 갈라져 나온) 올이나 줄기.

가닥가닥 : ① 여러 갈래로 갈라진 하나하나의 모든 가닥. ② 물기 있는 물체의 거죽이 조금 마른 모양.

가닥스럽다 : 갈래가 많다.

가달박 : ① 매우 큰 바가지. 서너 사람의 한 끼 밥을 담을 만큼 크며, 보통 나무를 파서 자루게 있게 만든다. 자루 바가지. ② 잘 굳지 않아 우그러 든 쪽박.

가달썩 : 자갈.

가대기 : 인부들이 한 손에 쥔 갈고리로 쌀가마니 따위의 윗부분을 찍어 당기어 어깨에 메고 나르는 일.

가댁질 : [놀이] 서로 피하고 서로 잡기 하는 아이들의 장난.

가데기 : 쟁기.

가동가동 : 어린아이의 겨드랑이를 잡고 쳐들었다 내렸다 하며 어를 때 아이가 다리를 오므렸다 폈다하는 모양

가동거리다 : [행동] 어린아이의 양쪽 겨드랑이를 치켜들고 올렸다 내렸다 할 때, 아이가 다리를 옹그렸다 폈다 하다.

가동그라지다 : 가면서 동그라지다. 가다가 넘어져 구르다.

가두기, 가둑잎 : 가랑잎.

가두리 : [그밖] 물건 가에 둘린 언저리.

가둥각지 : [행동] 앙감질. 깨금질. 한 발은 두고 남은 한 발로만 뛰어 걷는 짓.

가둥거리다 : [행동] 몸뚱이가 작은 사람이 엉덩이를 훼훼 흔들다.

가둥그려 : ‘가동그려’의 큰말. 가지런히 추려. 가지런히 모아. 간추려.  ¶ 가둥그려 접었다가 크게 펴는 날개/퍼덕여 바다 위를 童話처럼 날으는, (박두진, 「조용한」, 『고산식물』177쪽)

가드라들다 : 1. 빳빳하게 되면서 오그라들다. ¶ 무서운 짐승 앞에서 사지가 가드라드는 듯한 마비감이 온몸을 엄습하였다. (북한문학, 「봄우뢰」) 2. 몸가짐이 긴장으로 조여들어 펴지 못하게 되다.

가드락거리다/-대다 : [행동] 경솔하고 버릇없이 굴다. 경망스럽게 젠체하다. 경망스럽게 도도히 굴다.

가득하다 : (무엇이 어디에) 꽉 찬 상태이다. 많다. <그득하다. ¶ 방 안에는 불은 안 켰지만 어슴푸레하게 밝습니다. 뜰로 하나 가득한 달빛이 방 안에까지 희미한 밝음을 던져주는 것이었습니다. (주요섭, 「사랑손님과 어머니」)

가든하다 : [양태] 1. (물건이나 차림 따위가)알맞게 가볍고 단출하다 2. 마음이 가분하고 상쾌하다. <거든하다.

가들막거리다 : [행동] 신이 나서 도도하게 굴다. <거들먹거리다. 신이 나서 버릇없이 경솔하고 교만하게 행동하다.

가디록 : [옛] 갈수록. #어와 성은이야 가디록 망극하다. (정철, 「관동별곡」)

가뜬하다 : 1. (들거나 사용하기에) 썩 간편하다 2. (기분이) 후련하고 가볍다. ¶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가벼이 떠가고/ 가뜬한 남풍이 무엇을 찾아내일 듯이/ 강 너머 푸른 언덕을 더듬어 갑니다. (신석정, 「봄의 유혹」)

가라말 : 털빛이 검은 말. ¶ 먼저 서진 민병이 공포를 낭자히 쏘아 대며 입성하였다. 성내 백성들이 연도에 늘어서서 환호하는 가운데, 털빛이 고운 가라말을 탄 서진 대장 이재수가 갑사 전복의 붉은빛을 화사하게 주위에 퍼뜨리며 이백여 명의 포수, 집사들에게 옹호되어 호기 있게 들어왔다. (현기영, 「변방에 우짖는 새)

가라사대 : 말씀하시기를. 말씀하시되. 이르시기를. *역시 창세기에 보면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더라. ”라고 되어 있다.

가라지 : 밭에 나는 강아지풀. 가랒.  ¶ 가라지풀은 찬서리와 시비 없이도 떠날 수 있음으로 하여 아름답고/고요한 들녘 강은 수척하다. (정동주, 입동날?, 『논두렁에 서서』, 134쪽)

가라치 : 왕조 때, 정이품 이상의 벼슬아치가 출입할 때에 중요한 문서를 가지고 다니던 제구.

가락 : 1. (한국의 전통적) 곡조. *언제 어디서나 새로운 가락이나 그가 못 배운 가락을 아는 이가 있으면 찾아가 간청하여 사나흘만에 익혀버렸다 2. 목소리의 길이와 높낮이. 어조. *강 노인은 조금 가락을 높여, 호통치듯 말했다 3. 오랜 경험을 통해서 이루어진 바탕.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미군 부대에서 닦아 둔 영어 회화의 기본 가락이 몸에 배어 있다.

가락 떼다 : [놀이] 풍류를 치다. 신이 나는 일에 첫 번 동작을 시작하다.

가락나다 : (솜씨, 조건, 분위기 따위가 좋아) 일을 치르어 나아가는 데 능률이 오르다.  ¶ 동해 바다 燈明 근처의 물결도/거울이 되어 가락난 소리결로/가인과 눈빛을 맞추고 있다. (홍해리, ?燈明을 지나며?, 『우이동 시인들·18』, 113쪽)

가락떼다 : [놀이] 풍류를 치다. 신이 나는 일에 첫 번 동작을 시작하다.

가락지 : 손가락에 치장으로 함께 끼는 두 개의 고리. *가락지는 예나 지금이나 혼인 예물이며 배우자 유무의 징표로서 사용되고 있다.

가락지다 : 매우 가락이 있다. ¶ 죽음의 모습이 저렇게 가락져 모아질 수 있을까. (91신춘문예, 김찬기, ?애기소나무?)

가람 : [지리, 지형] 江의 옛이름. 길고 넓은 내. ¶ 접동/ 접동/ 아울 오라비 접동/ 진두강(津頭江) 가람 가에 살던 누나는/ 진두강 앞마을에/ 와서 웁니다. / 옛날, 우리 나라/ 먼 뒤쪽의/ 진두강 가람 가에 살던 누나는/ 의붓어미 시샘에 죽었습니다. (김소월, ?접동새?)

가랍나모 : [옛] 떡갈나무.

가랑가랑 : [물, 액체] 액체가 많이 괴어 가장자리까지 거의 찰 듯한 모양. 

가랑나무 : 상수리나무. 도토리과의 나무.  ¶ 인제는 그저 부는 바람 쪽/푸르른 배때기를/드러내고 나부끼는/먼 산 가랑나무 잎사귀로다. (서정주, ?내 데이트 시간?, 『미당서정주시전집』, 257쪽)

가랑머리 : [용모] 어린 아이의 머리를 두 가닥으로 가랑이지게 갈라 땋아 늘인 머리. ¶ 감장치마에 흰 저고리를 받쳐입고 그닥 길지 않은 가랑머리 채로 둥글게 말아올린 처녀 교원이 봉순을 보자 웃는 눈으로 반겨 주었다. (북한문학, ?우리 마을?)

가랑비 : 이슬비보다 굵으나 가늘게 내리는 비. ¶ 처음에는 다소 마음에 찔리는 바가 있다가도 나중에는 조금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게 되어 버리고 만다. 이러한 경지는 참으로 위험 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가랑비에 옷 젖듯이 한 가지 두 가지 일이 반복되어 극에 이르게 되면 수많은 사람을 희생의 제물로 만들뿐 아니라, 결국에 가서는 자기 자신이 단말마(斷末魔)의 묘혈(墓穴)을 파서 나락(奈落)에 떨어지는 비극을 연출하고 만다. (이희승, ?메아리 없는 넋두리?)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 :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거듭되면 무시할 수 없을 정도가 된다는 말.

가랑잎이 솔잎더러 바스락거린다고 한다 : 허물이 큰 자가 허물이 작은 자를 꾸짖을 때 쓰는 말.

가래 : 흙을 떠서 던지는 데 쓰는 농구.

가래1 : 흙을 떠서 던지는 데 쓰는 긴 삽처럼 생긴 도구. *가래질을 할 때 서로의 호흡이 잘 맞지 않으면 힘이 분산되고 가래는 멋대로 끌려 다닌다.

가래2 : 둥글고 길게 만든 떡이나 엿 따위의 도막. *떡을 가래로 뽑았다.

가래다 : 1. 맞서서 옳고 그름을 따지다 2. 남의 일을 방해하다.

가래비쌔다 : 가로로 벌리다. ¶ 돈이란 말인데, 어리광으로 입을 가래비쌔고 말을 하니까 된이 됩니다. (채만식, ?태평천하?)

가래톳 : 허벅다리와 불두덩 사이의 임파선이 부어서 아프게 된 멍울

가량가량 : [용모] 얼굴이 야윈 듯하면서도 탄력성 있어 보이는 모양.

가량스럽다 : 조촐하지 못하여 격에 맞지 아니하다.

가량없다 : [양태] 1. 어림이 없다. 대중함이 없다 2. 어림이나 짐작을 못하다.

가력되다 : 사태(沙汰) 같은 것에 덮이어 묻히다.

가로 : 좌우로 향하는 방향. *그 방 한가운데엔 가로로 줄이 쳐 있었고 그 줄을 사이에 두고 무쇠 테이블이 마주 놓여 있다.

가로걸리다 : 가로질러 걸쳐지다. ¶ 창근어매는 옷뭉치 속에서 논두렁에 가로걸린 뱀허물 걷어내듯 그것을 땅바닥에 팽개쳤다. (이문구, ?우리동네 황씨?)

가로새다 : [행동] 1. 중간에 슬그머니 빠져나가다 2. 어떤 비밀이 밖으로 새어 나가다 3. (말 등이)예정한 방향에서 벗어져 나가다.

가론 : 말하기를. 이른 바(所謂).

가루눈 : 가루 모양으로 내리는 눈. (반대어; 함박눈) ¶ 어느틈에 잿빛 하늘에서는 떡가루 같은 눈이, 체로 거르는 것처럼 내리기 시작한다. 가루눈에 섞여서 매화송이만큼씩 한 눈송이가 휘날리다가는 수영의 모자와 어깨 위에 사뿟사뿟 내려앉는다. (심훈, ?영원의 미소?)

가루다 : [행동] 나란히 함께 하다. 마주 서서 시비를 판단하다.

가루비 : 가루처럼 뿌옇게 내리는 비. ¶ 비가 오는 모양이다. 검은 하늘이 펄럭였다. 가루비가 언제부터 어둠 속에서 춤을 추고 있었는지 형석은 알지못했다. 송별회가 끝나고 영천집에서 나왔을 때 이미 대기는 꿉꿉하게 추겨 있었다. (조동수, ?土人部落?)

가르마길 : 가리마처럼 양쪽을 나누며 갈라진 길. →가리마길.  ¶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밧고/푸른 한울 푸른 들이 맛부튼 곳으로/가름아가튼 논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거러만 간다. (이상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전집』, 50쪽)

가르친 사위 : [사람] 창조성이 없고 남이 시키는 대로만 하는 어리석은 사람의 별명.

가리 : [연장, 도구] 1. 통발 비슷하게 대로 엮어 만든 고기 잡는 기구 2. 곡식, 땔나무 같은 것을 높이 쌓는 더미.

가리1 : [연장, 도구] 1. 통발 비슷하게 대로 엮어 만든 고기 잡는 기구 2. 곡식, 장작더미의 수효를 세는 단위. ¶ “좋아하는 것 줄께. ” 뒤꼍 헛간으로 끌고 가더니 겻섬 속에서 문배를 한두가리 꺼냈다. (이효석, ?고사리?)

가리2 : 여러 가닥으로 찢어진 것의 한 가닥. ¶ 두 사람은 짤막한 잠방이 하나만 걸치고는 몸을 벌거벗은 채 소나무 그늘 밑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 처음에는 멧돼지 족(足)도 한 가리씩 의논성스럽게 째어들었고, 술잔도 서로 권해가며 주거니 받거니 의논 좋게 건네다녔다. (김동리, ?황토기?)

가리3 : =짝짓기(시기). ¶ 깊은 소나 깊은 바위 속에서 겨울을 지낸 고기들은 봄이 되면 가리를 시작한다. 가리란 교미하는 시기를 말함인데 고기 종류에 따라 그 시기가 약간씩 차이가 있으나 이때에 고기들의 활동이 가장 활발해진다. (김용택,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

가리개 : 1. (집안에서) 무엇을 가리기 위하여 세우는 가구. *병풍 대용으로 낡은 두 폭짜리 가리개를 쳤다. 곡병(曲屛). 2. 무엇을 가리기 위한 물건. *말이 곁눈 가리개를 쓰고 곁눈질하지 않고 앞만 보고 걷는다.

가리단죽 : 남의 것을 가로채는 짓. ¶ “그 잡을 년이, 소, 송애 말이다. 니도 알제? 그 쇠가 오만발이나 빠져 죽을 년이 나를 속이가지고 돈을 몽땅 가리단죽을 해서, 그, 그 돈만 있었이믄 니를 찾아왔겄나.”(박경리, 『토지?12』, 296)

가리단죽하다 : 남의 것을 가로채다. ¶ “도리어 삼수놈이 중도에서 곡식을 가리단죽했는지 주는 집 안 주는 집 있고 보믄 그 사단을 캐어보는 것도 재미있일 상싶구마요.”(박경리, 『토지?3』, 89)

가리마¹ : 이마에서 정수리까지의 머리털을 양쪽으로 갈라 빗을 때 생기는 금. *가리마 같은 논길 따라 꿈속을 가듯/정처없이 걸어간다(이상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가리마² : 지난날, 부녀자들이 예복을 갖추어 입을 때, 큰 머리 위에 덮어 쓰던 검은 헝겊. 차액(遮額)

가리매 : 실내에서 편히 입을 수 있게 만든 옷. 위아래가 통으로 되어있고, 단추가 없이 그냥 둘러걸쳐 허리띠를 메게 되어 있다. ¶ “여기 나오실제 입으시라구 옷 갖다 놨에요. 양복은 가져갑니다. ” 아이년의 목소리다. “덥다구 나오실 때 이거 입으시래요. ” “응” 무언지 모르나 덮어놓고 대답만 해 두었다. 그야말로 온천에나 온 듯 싶이 가리매를 가져오고. . 유난벌떡하게 대접이 융숭한 것이 거북도 하고 좋기도 하였다. (염상섭, ?취우?)

가리사니 : [그밖] 사물을 판단할 수 있는 지각이나 사물을 분간할 실마리. ¶ 그니는 점점 정신이 없어지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갈래판 저쪽에서 서성거리던 하나의 단서가 그니의 막힌 가리사니를 톡톡 두들겼다. 어쩌면 나 때문인지도 모른다. 나 때문이 아니라면 그이가 조사받으러 가서 여태 안 돌아올 리가 없다. (윤정모, ?고삐?)

가리산지리산 : 갈피를 못 잡아 갈팡질팡하는 모양.

가리새¹ : 일의 갈피와 조리(條理)

가리새² : 베틀에서 날실의 오르내림을 조절하는 막대기. ¶ 가리새라 지는 양은 / 청룡황룡이 굽니는 듯 / 용두머리 우는 양은 / 새벽서리 찬바람에 / 외기러기 짝을 잃고 / 벗부르는 소리로다. (『베틀노래3』-조선 가요집)

가리온 : 털이 희고 갈기가 검은 말. 낙(駱). 해류마(海류馬)

가리키다 : 손가락이나 그와 비슷한 것으로 목표물을 지적하다.

가리틀다 : [행동] 1. 잘 되어 가는 일을 안되도록 틀다 2. 남의 횡재에 무리하게 한 몫을 정하다.

가리틀다 : 1. 잘 되어 가는 일을 안되도록 틀다 2. 남의 횡재에 무리하게 한 몫을 청하다.

가린나무 : 쓰임에 따라 알맞게 켜놓은 나무.

가린스럽다 : 매우 인색하다.

가린주머니 : 다랍게 인색한 사람을 조롱하여 이르는 말.

가림 : 가리다의 이름씨꼴. 보이지 않게 가리는 일이나 물건. 이 말은 ‘옷’ 또는 ‘여자의 속옷’을 뜻하기도 함. ¶ 가림은 있어야 의복이라 한다. (한국 속담) ¶ 누나는 가림 안이 아니라 아주 이쁜 연두색 꽃무늬가 점점이 그려진 하얀 가림까지만 보여주었어. 내가 보고 가만히 만진 것도 거기까지였고. ¶ 네가 우리 사무실로 안개꽃과 장미, 보리 몇 이삭을 들고 오던 날 문득 나는 네 치마 속의 가림을 보고 싶었다고. 아니 단순히 가림을 보고 싶다는 충동보다 어떤 빛깔 어떤 모양의 가림을 입고 있었는지 묻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고. (이순원, ?미혼에게 바친다?)

가림막 : 안을 보이지 않게 가리려고 치는 막. ¶ 조선 총독부 철거 건물 가림막 그림에는 여러 사람들이 참여합니다(SBS-TV, 1995. 07. 28.)

가림새 : 숨기거나 감추는 바. ¶ 계숙은 수영이와 나날이 친해질수록 제 생각이나 지내는 형편을 아무 가림새 없이 양념을 쳐가며 이야기하였다. (심훈, ?永遠의 微笑?) 아무리 저에게다 가림새 없이 모든 것을 터놓고 말하는 터이지만, 남녀간의 관계에 들어서는 자연 은휘하는 일이 있을 것이 의심스럽고, 어느 정도까지는 그 남자에게 질투 비슷한 감정을 느낀 것도 사실이다. (심훈, ?常綠樹?)

가림하다 : 가리다. ¶ 하늘도 땅도 가림할 수 없어/ 보오얀히 적설하는 날은/ 한 오솔길이 그대로/ 먼 천상의 언덕배기로 잇따라 있어/ 그 길을 찾아가면/ 그 날 통곡하고 떠난 나의 청춘이/ (유치환-雪日)

가마 : 머리털이 자라는 방향을 보여주는 정수리의 중심. *긴 머리를 한 올의 머리카락도 남기지 않고 뒤로 넘겨, 가마가 있는 데쯤에서 고무줄로 묶고 있었다.

가마니 : 곡식이나 소금 따위를 담는 짚으로 짠 큰 자루. *새끼를 꼬아 가마니도 짰다. /논 한가운데 둔덕진 곳에 가마니를 둘러 임시로 지어놓은 변소가 있었다.

가마리 : [사람] 항상 매를 맞거나 욕을 먹거나 걱정거리가 되는 사람. *맷---, 욕---, 걱정---.

가마무트름하다 : [용모] 얼굴이 가무스름하고 토실토실하다.

가마솥 : 크고 우묵한 솥. *입맛 없을 때는 가마솥에 누룽지 끓인 물이 좋으니라.

가마우지 : 깃이 검으며 윤이 나고 한 곳에 모여 살며, 물고기를 잘 잡아, 길들여서 물고기 잡는 데 쓰는, 큰 바다 물새. *구찬은 새들 가운데 물 속까지 쫓아 들어가 사냥을 하는 가마우지와 논병아리를 가장 좋아했다.

가막새 : 까마귀, 까치 등 검은 빛의 새.  ¶ 그리고 긴 긴 겨울밤이 오면/내 스스로 걸어 나가리라/흰 눈 덮인 들숲의/가막새 까욱대던 거기/바람을 찾아/가고 또 가리라(정희성, ?바람에게?, 『답청』 58쪽)

가만두다 : (어떤 일이나 대상을) 건드리거나 상관하지 않고 그대로 두다. *그를 쫓아내어야 할지 가만두어야 할지의 판단도 잘 서지 않는다. /우리 집안에 모욕을 가한 자네를 가만둘 수는 없다는 것이다.

가만하다 : 조용하다. 내밀하다. 은밀하다. ¶ 눈이 내리는/ 고갈의 벌을 지키며, / 고독의 소는 귀를 세우고/ 수학보다는 확실한 방법으로/ 풀리는 생성을 믿으면서/ 강 밑에 흐르는/ 가만한 것에/ 몸이 녹는 즐거움을/ 삭임질하다. (박남수-小品三題)

가만한 바람 : 가만히 부는 바람. ‘미풍(微風)’을 가리키나, ‘미풍’과는 그 정서적 차이가 있다. #?만한 바라미 부러 뮈우면…. (아미타경언해)

가말다 : [행동] 일을 맡아 처리하거나 재량(裁量)하다.

가망 : 무당굿의 열두 거리 가운데서 둘째 거리를 할 때 무당이 부르는 노래.

가멸다 : [돈, 재물] 재산이 많고 살림이 넉넉하다.

가멸차다 : 실속 있게 넉넉하다. 富(가멸찰 부)

가무리다 : [행동] 1. 몰래 훔쳐서 혼자 차지하다 2. 흔적도 없이 후무리거나 먹어 버리다.

가문비나무 : 가문비나무과에 딸린 큰키 상록수.  ¶ 그는 쇠잔해진 목소리로/말했다. /마치 눈오는 날의/가문비나무 같았다. (김용범, ?善神의 노래·5?, 『잠언집』, 65쪽)

가물 : 오래도록 비가 오지 않음. ‘가뭄’또는 ‘가물음’이라고도 함. 오랫동안 가무는 것을 ‘가물 들다’라고 함. 아주 드문드문 나타나는 것을 보고 ‘가물에 콩 나듯’이라 함. ¶ 신문이나 잡지의 편집자가 물이못나게 조르는 성화에 열에 한 번쯤 응수하느라고 쓴 것이 그야말로 가물에 콩 나듯 하였으나 워낙 여러 해가 되고 보니 이와 같이 수십 편의 제목을 늘어놓게 되었다. (이희승-벙어리 냉가슴)

가물가물 : 1. 작은 것이 먼 데서 약하게 흔들리는 모양을 나타냄. *어둠이 짙어지는 들너머 저쪽에는 어느새 불빛 몇 개가 가물가물 보이기 시작한다 2. 약하게 사그러져 가는 모양을 나타냄. *눈이 가물가물 감기면 옆 침대의 아주머니에게 그를 부탁해 놓고 병실을 나온다 3. 희미하게 생각이 들 듯 말 듯 한 모양을 나타냄. *모든 게 가물가물 의식 너머로 사라지고 있었다.

가물치 : 몸이 둥글고 길며 등에 검푸른 무늬가 있고 배는 허연, 얕은 민물에 사는 큰 물고기. *새아씨는 가물치를 고아 먹여도, 의사가 다녀가도 얼른 기동하지 못했다.

가뭇없다 : [양태] 1. 눈에 띄지 아니하다 2. 간 곳을 알 수 없다 3. 소식이 없다 4. 흔적이 없다 5. 갑자기 보이지 않아 찾을 수 없는 상태이다. 감쪽같다. ¶ 골칫거리였던 그가 어느날 동네에서 가뭇없이 사라진 뒤부터 동네는 조용해졌으나 얼마 가지 않아 동네 사람들은 그의 왁자지껄 떠들던 소리가 동네의 활력이었다고 느끼게 되어 오히려 그를 아쉬워 하게 되었다. ¶ 영숙도 정순이를 따라 몸을 일으키긴 했으나, 요 며칠 동안 나에게 보여주던 그 친절과 미소도 가뭇없이, 이때 만은 새침한 침묵에 잠겨 있을 뿐이었다. (김동리-까치소리)  ¶ 산골짜기/물소리, /말이 가뭇없다 (정현종-물소리, 『한 꽃송이』, 76쪽)  ¶ 곧 뇌중추가 항복하리라. /온 성이 가뭇없이/잠의 빙하 속에 가라앉으리라. (최승자-未忘, 혹은 備忘·16, 『내 무덤 푸르고』)

가방 : (가죽, 비닐, 천 등으로 만들어) 책, 옷, 화장품 따위를 넣어 들거나 메고 다니도록 손잡이나 멜빵이 달린 물건. *자리에 앉아 가방에서 책과 공책을 꺼내 정리하던 은호는 갑자기 멈칫하였습니다.

가벼움 : 1. (성질이) 신중하지 못함. 믿음직 하지 못함. 경솔함. *이른바 배운 사람들이 사용하는 어휘들과 전체적인 발상의 그 놀라운 가벼움에 어이가 없고 기가 막힐 뿐이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2. 기분이나 감정이 가뿐한 것. *그 여자는 굴레를 벗어난 듯한 가벼움 속에서 아침차로 입을 축였다.

가보 : 민어 부레 속에 쇠고기·두부·오이 같은 것으로 소를 넣고 삶아 익힌 다음 둥글둥글 하게 썬 음식

가분재기 : 뜻하지 아니하게 갑자기. 별안간. ¶ 얼만 춥던지 자그마치 삼만 자나 되는 폭포가 가분재기 꽁꽁 얼어붙는 것이었다. ¶ 가분잭 홰에서 단잠을 자다가 잡혀온 장닭들이 놀래 갖고 꼬꼬댁 꼬꼬댁 질러대는 소리로 야단법석이 벌어졌던 것이다. ¶ 그런데 어렵쇼, 찬찬히 보매, 주막집 안방이 가분재기 없어지고, 하얀 백곰이 와서 따슨 등을 대주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그게 틀림없이 타라는 몸짓이었다. (백기완-장산곳매 이야기1)

가분하다 : 알맞게 가볍다.

가비야운 : ‘가벼운’의 시적 표현.  ¶ 나비는 가비야운 것이 美다. (김춘수, ?나비?, 『김춘수전집·1』, 21쪽)

가살 : [양태] 가량스러운 야살. ㉠언행이 얄망궂고 되바라져서 잘 어울리지 않는 태도. 간사하고 얄미운 태도.

가새지르다 : 어긋매끼어 엇갈리게 걸치다. 비뚜름히 엇갈리게 걸치다. ¶ 꺼먼, 그런 명주 치마, 꺼먼 명주 치마 입고 양단 저고리 입고, 고깔 심히도 좋은 것 쓰고, 가새질러서 멋지게 띠 띠고, 소구럴 들고 마당에 들어서서 소구놀음얼하믄 사방에 박수가 천지여. (최소심-시방은 안해) ¶ 뒷결박을 지어 상체를 꽁꽁 묶고 두 다리를 앞으로 펴서 발목과 무릎 두 군데를 묶은 뒤에 그 정강이 사이에다 주릿대 두 개를 가새질러 찌른 다음 나졸들이 양쪽에서 주릿대 하나씩을 잡고 있었다. (송기숙-녹두장군)

가선지다 : [용모] 눈시울에 주름이 지다.

가스러지다 : 1. 성질이 순하지 못하고 거칠어지다 2. 잔 털이 거칠게 일어나다. ¶ 반평생을 같이 지내 온 짐승이었다. 같은 주막에서 잠자고 같은 달빛에 젖으면서 장에서 장으로 걸어다니는 동안에 이십 년의 세월이 사람과 짐승을 함께 늙게 하였다. 가스러진 목 뒤 털은 주인의 머리털과도 같이 바스러지고, 개진개진 젖은 눈은 주인의 눈과 같이 눈곱을 흘렸다. (이효석-메밀꽃 필 무렵)

가슴길 : 마음길.  ¶ 당신 가슴 결빙 소리 듣습니다. 혹한, 여주에서 수원은 시리고 먼 당신 가슴길입니다 나는 수없이 미끄러져 무릎 깨어지며 당신 언 가슴길 조심스럽습니다. (김윤배-여주를 지나며, 『강 깊은 당신 편지』, 17쪽)

가슴깃 : 가슴에 난 깃털. ¶ 수리부엉이가 햇살로 둔해진 몸을 감추느라고 부리를 가슴깃에 박고 멥새가 잔망스러운 몸짓으로 이깔나무 가지에서 놀고 있는 시각…. (이건숙-바람 바람 새 바람)

가슴밭 : 가슴을 밭으로 비유한 말.  ¶ 당신의 가슴밭에 병조각으로 꽂힌/간경화꽃 붉게 타오르던 날/젖은 장작처럼 늘 몸이 무겁던/당신의 생에 재 한줌으로 남았습니다. (이재무-간경화꽃·2, 『벌초』, 64쪽)

가슴빛 : 눈의 빛을 눈빛이라고 하듯이 가슴에도 빛이 있다면 가슴빛이 될 것이라는 뜻의 조어.  ¶ 이루지 못한 사랑마다/별이 되게 하소서/눈빛과 가슴빛으로만/수만 대화 나누고/멀리 두고 바라만 보게 하소서(김소엽-별·17, ?이루지 못한 사랑?, 『마음 속에 뜬 별』, 34쪽)

가슴앓이 : 가슴 속이 켕기고 아픈 병. ¶ 그러나 그보다는 한국어의 특성이 논리로보다 감성이나 감정 쪽으로 발달해 왔기 때문이다. 논리보다는 매사를 기분으로 해결하려 든다. 그만큼 시적(詩的)인 국민이기도 하다. 그래서 폐가 아프나 심장이 아프나 그냥 통틀어 그 병명은 ‘가슴앓이’지만 그 아픔을 표현하는 말은 실로 천 가닥 만 가닥이다. (이어령-이것이 한국이다)

가슴홈 : 옷이 가슴 쪽으로 팬 부분. ¶ 가슴홈이 깊이 파인 검정 드레스를 입고 미스 김이라고 소개하며 내 옆에 앉은 아가씨가 콧소리를 잔뜩 내며 조 차장에게 간드러진 아양을 떨었다. (김소진-사랑니 앓기)

가시 : [옛] 1. 안해 *妻는 가시라 <『月釋 Ⅰ』, 12> 2. 계집 *俗號姬妾爲加氏 <睿宗實錄元年條>

가시관 : 가시가 많이 있는 나무 따위로 만든 관. 가시관을 씌우(얹/)다

가시내 : 계집아이. ¶ 알룩조개에 입맞추며 자랐나/ 눈이 바다처럼 푸를 뿐더러 가무스레한 네 얼굴/ 가시내야/ 나는 발을 얼구며/ 무쇠다리를 건너온 함경도 사내(이용악-전라도 가시내) ¶ 남쪽 바다 봄 물결의 따스한 사랑을/ 일찌기 모르던 뭍의 나그네여/ 五月이 가기 전 이 봄이 다 가기 전/ 더 갈 수도 없는 우리네 땅/ 비린내 나는 마지막 港口에 들러, // 가시내랑 가시내랑 술이라도 마시다가/ 이윽고 떠나는 기적 소리 귓전에 울리면, / 波濤처럼 멀리 밀려가는/ 저 바위들의 儒達山을 향하여/ 손이라도 흔들어라!/ 마지막 손이라도 흔들어라! (김현승-다도해 서정)

가시눈 : 날카롭게 쏘아보는 눈.

가시돋이 : 가시가 돋은 물건. 또는 가시가 돋는 일. ¶ 우리 다시 만나기로 언약한 때는 언제이던가구요/ 뒷동산에 밤송이 익어서 툭툭 터져/ 알은 굴러 홈에 떨어지고 가시돋이 송이만이 내왕 길을 쫙- 덮어, 가도 오도 못하게 할 제/ 그대는 앞장태에 나는 뒷장태에 서서/ 서로 마주 쳐다보며 웃자고 할 때니 늦은 가을철인걸요. (김동환-우리 만나던 시절이)

가시랭이 : 초목의 가시의 부스러기.

가시리 : 고려 때 가요의 이름. 이별을 슬퍼하는 이야기로서, 악장가사에 실려 있는 노래말은 아래와 같다. ¶ 가시리 가시리 잇고/ 나난 바리고 가시리 잇고/ 나난 위 증즐가 太平聖代/ 날러는 엇디 살라하고/ 바리고 가시리 잇고/ 나난 위 증즐가 太平聖代/ 잡사와 두어리 마나난/ 선하면 아니 올셰라/ 나난 위 증즐가 太平聖代/ 셜은 님 보내압노니/ 나난 가시난 닷 도셔오쇼셔/ 나난 위 증즐가 太平聖代(가사-가시리)

가시방석 : ‘몹시 불편한 자리’를 비유하는 말. ¶ 그때부터 후배의 집은 안식처가 아니라 가시방석이었어요. (김종원-월간 말 93. 8)

가시버시 : [그밖] 夫婦의 낮은 말. ¶ “마님께서 아시다시피 애당초 금침을 갖추어 시집갈 가망이 없는 신세로 혼수인들 생각을 하였겠습니까. 한번 한 방을 쓰고 나면 그것이 곧 가시버시가 아니겠습니까요. ” (김주영, 『객주』)

가시세다 : [성격] 앙칼스럽고 고집이 세다. ¶ “아무리 두레 농기가 으짠다고 하제마는, 술김에 잠깐 실수한 것을 갖고 나잇살이 묵은 사람이 그만치 말을 했으면 접어줄 법도 한디 으째서 그래싼단가? 그러잖아도 동네 에런 일 있으면 쌀섬이래도 내놀 생각이네. 한 동네서 삼시로 그로코 가시세게 나오기로 하여 먼 정으로 한 동네서 살겄어. 자네 같이 트인 사람이 쪼깨 잘 일러보게. ” (송기숙, 『녹두장군』)

가시아비 : 장인(丈人) *가시어미 : 장모(丈母), 가시집 : 처가(妻家)

가얏고 : 가야금.  ¶ 조각배 노 젓듯이 가얏고를 앞에 놓고/열두 줄 고른 다음 벽에 기대 말이 없다. (조지훈-伽倻琴, 『조지훈전집·1』, 94쪽)

가없이 : 1. 끝이 없이 계속하여. *그야말로 포도주 빛깔의 아름다운 바다가 가없이 펼쳐져 있었다 2. 더할 나위 없이. *원효의 가없이 넓은 마음과 높은 이상에 접할 때, 그를 영원한 스승으로 받들고 싶어진다.

가열 : 사당패에서 뜬쇠와 삐리 사이의 기능자. ¶ “지금 남사당 하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하필이면 어름을 하는 놈이 달아나려하고 가열인 너까지 데리고 도망치려 한단 말이냐. 죽여도 시원찮은 놈이다. ” (김용우, ?남사당?)

가오리 : 몸이 넓적한 마름모꼴이고 꼬리가 가늘고 긴 바닷물고기. *배에서 갓 부린 새우, 민어, 농어, 가오리, 꼴뚜기들이 좌판 위에 그득하게 무더기로 쌓여 있었다.

가욋길 : 기준이나 필요 밖의 길. 즉, 안 가도 되는 길. ¶ 끽해야 사, 오십리를 작정하고 나선 길에 십여 리의 가욋길을 벌었다면 이런 천행이 어디 있을까. (김주영-천둥소리)

가웃 : [김주영의 작품에서] 되, 말, 자의 수를 셀 때, 그 단위의 약 반에 해당하는 분량.

가위다리치다 : [행동] (물건을) ‘×’ 모양으로 서로 어긋나게 걸치어 놓다.

가위손¹ : 삿자리 둘레에 돌려 댄 천. 또는, 그릇 따위의 잡을 수 있도록 한 손잡이. # 영실이는 냄비 가위손을 조심스레 잡고서….

가위손² : 사마귀, 가재 따위의 갈라진 앞다리. 가위처럼 오므렸다 폈다 할 수 있다. ¶ 어느 순간 예의 그 작은 톱날 가위손으로부터는 무형의 살기가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이 쭈삣하게 피어올라 괴인은 섣불리 그 작은 사마귀를 가볍게 보지 못하고 있었다. (무명천인-소설 사주팔자)

가위춤 : 가위를 장단에 맞추어 자꾸 벌렸다 오므렸다 하는 짓.

가윗밥 : 가위질할 때 생기는 부스러기.

가을 : 한 해의 네 철 중 세째 철. 일차적으로 농경사회에서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기에 결실, 충만, 보람 등의 상징성을 지닌다. 한편 가을은 여름날의 무성했던 만물이 쇠락해가는 계절이기에 소멸, 이별, 상실, 가난, 외로움, 쓸쓸함 등의 음울한 이미지는 인생의 무상성을 깨닫게 하는 동기가 되어 영혼의 정화와 함께 정갈하고 맑은 이미지를 조형해 내기도 한다.  ¶ 가을 빗소리/창을 울린다//나는 어데서/굴러온/누른 잎사귀(김광섭-가을, 『김광섭전집』, 162쪽)  ¶ 1. 내 사랑하리 시월의 江물을/夕陽이 짙어가는 푸른 모래톱/지난날 가졌던 슬픈 旅程들을, 아득한 기대를/이제는 홀로 남아 따뜻이 기다리리. //2. 지난 이야기를 해서 무엇하리/두견이 우는 숲새를 건너서/낮은 돌담에 흐르는 달빛 속에/울리던 木琴소리 木琴소리 木琴소리. //3. 며칠내 바람이 싸늘히 불고 오늘은 안개 소거에 찬비가 뿌렷다/가을비 소리에 온 마음 끌림은/잊고 싶은 약속을 못다한 탓이리. (황동규-10월 부분, 『三南에 내리는 눈』, 32쪽)

가을귀 : 가을의 예민한 소리를 들어내는 섬세한 귀를 비유한 말.  ¶ 너를 사랑하는 바로 그이가/너를 울릴 그 사람이 되나니/이별 있는 사랑만이 정녕 사랑이라는/바람의 목소리를 누님의 목소리를/가을귀를 스스로 알아듣습니다. (유안진, ?혼자서 걸어가면?, 『구름의 딸이요 바람의 연인이어라』, 51쪽)

가을너새 : 너새는 기러기와 비슷하나 훨씬 큰 새의 한가지.  ¶ 바다, /바라보면 옛 동창同窓은/한 마리 가을너새가 되어/울고 있고, (김춘수, ?바다 사냥?, 『김춘수전집·1』, 318쪽)

가을밤 : 이 밤 뚝 뚝 지는/저리 큰 오동잎 한 장으로도/귀뚜라미의 더듬이 하나 덮지 못하리//대피리 일곱 구멍/구멍마다 쏟아지는 달빛을/그대 두 손으로 다 막지 못하리(김영석, ?가을밤?, 『썩지 않는 슬픔』, 93쪽)

가을부채 : ‘철이 지나 쓸모없이 된 물건’을 일컫는 말. ¶ 임제林悌의 ‘한겨울부채’는 마음의 불이라도 끄는데 이도저도 아닌 가을부채. 세상만사는 항상 마땅한 소임과 때가 있는 법이다. (문화일보 ‘숨결말결’란에서)

가을비 : 가을에 내리는 비. 쓸쓸하고 허무한 정감의 상관물.  ¶ 젖은 나뭇잎이 날아와 유리창에 달라붙는/간이역에는 찻시간이 돼도 손님이 없다/플라타너스로 가려진 낡은 목조 찻집/차 나르는 소녀의 머리칼에서는 풀냄새가 나겠지/오늘 집에 가면 헌 난로에 불을 당겨/먼저 따끈한 차 한 잔을 마셔야지/빗물에 젖은 유행가 가락을 떠밀며/화물차 언덕을 돌아 뒤뚱거리며 들어설 제/붉고 푸른 깃발을 흔드는/늙은 역무원 굽은 등에 흩뿌리는 가을비(신경림, ?가을비?, 『쓰러진 자의 꿈』, 62쪽)

가을하다 : 가을걷이를 하다. 추수하다.

가이없다 : 끝이 없다. 한이 없다.

가잘비다 : 비유하다. 비교하다. 견주다. “그에 가믉비시?니잇고”(월인석보 7, 11). “가믉뵤? 보디 ?폁리로다不見比”(두시언해 초간 7, 14)

가잠나룻 : 짧고 성기게 난 구레나룻. ¶ 부드러운 볼을 따끔따끔 찌르는 현마의 수염과 듬성한 가잠나룻이 전에는 탐탁하고 즐거운 것으로 생각되는 것이 오늘에는 그같이 천하고 추접스러운 것은 없듯이 느껴졌다. (이효석-花粉)

가장귀¹ : 나뭇가지의 아귀.

가장귀² : →가장자리. ¶ 나중에는 이 다실茶室에 사장師匠과 대좌해도 피차 무언의 행을 하는 사이가 되었다. 이럴 때 항상 내 눈을 빼앗아 가는 것은 정원 가장귀에 놓인 작은 바위이기 일쑤였다. 나의 선禪은 이 이끼 앉은 바위를 바라보며 시를, 민족을, 죽음을 화두로 삼고 있었다. (조지훈-돌의 미학)  ¶ 마음이 빌 때는/건너편 숲 하나가/전부 들어와/마른 가장귀 부러지는/소리로 채워주지만/神이 보시기에는/平均律로 들릴 것이다. (김선영, ?바람이 落書하는 말?, 『라일락 나무에 사시는 하느님』, 22쪽)

가장이 : 나뭇가지의 몸.

가장질 : 노름판에서 패를 속이는 짓.

가재걸음 : 뒷걸음질을 치는 행위. ¶ 신정이 미흡하여 옥인을 이별하니 눈을 떠도 춘향인듯 꽃 같은 얼굴 눈 앞에 암암하고 낭랑한 말소리 귓전에 쟁쟁하니 내 마음 쇠돌이 아니어든 이리하고 어이하리. 가재걸음이 절로 난다. (고전-고본 춘향전)

가재기 : 튼튼하게 만들지 못한 물건.

가재는 게편이다 : 됨됨이나 형편이 비슷한 사람끼리 어울리게 되어 서로 사정을 보아줌을 이르는 말.

가재치다 : [행동] 샀던 물건을 도로 무르다.

가중크리다 : 가지런하게 하다. ¶ 옛날 우리 선비들은 거의가 진실한 무슨 책만 읽으려해도 깨끗이 목욕하고 몸과 마음을 가중크려 단정히 앉아 먼저 향에 불을 붙여서 사르었었다. (서정주-미당산문)

가즈럽다 : [양태] 아무 것도 없으면서 온갖 것을 다 갖춘 듯이 뻐기는 태도가 있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 : 자식 많은 사람은 걱정이 떠날 때가 없다는 뜻.

가지기 : 과부 또는 남편과 이혼한 여자로서 예식을 갖추지 않고 미혼 남자와 동거하는 사람.

가지등 : 가로등. 기둥이 갈래를 이루어 두 개 이상의 전등이 달린 것을 말함. ¶ “이 맹꽁이, 가지등도 몰라. 대궐 앞허구 육조 앞 큰길에 서있는 긴 장대 위에 켜진 불이야. 장대끝이 두 가지루 갈라지구 가지 모양의 등이 달렸는데 아주 아주 밝아. 너 그 밑에선 팽이두 칠 수 있다. ”(한무숙-생인손 48)

가직하다 : [양태] 거리가 조금 가깝다. (반대어 ; 멀찍하다)

가차울수록 : 가까울수록 →가깝다.  ¶ 기슭에 가차울수록 남한강 물소리는/두고 온 아내 곁에 두고 온 딸애 같다. /서투른 말문을 떼며 빤히 보던 딸애 같다. (박기섭, ?강물을 보며?, 『키 작은 나귀 타고』, 89쪽)

가차이 : ‘가까이’의 방언.  ¶ 하늘 한 언저리 보다가/가차이 풀벌레 소리까지/하늘로 올려 보내리(고은-無題, 『고은시전집·1』, 62쪽)

가추가추 : 가물가물.  ¶ 나비 춤 새의 노래/가추가추 아름답소만은/내 마음은 비어/신부 없는 골방(김상용, 鄕愁, 김상용전집, 77쪽)

가축 : [행동] 1. 알뜰하게 매만져서 간직하는 일 2. 잘 매만져 가꿈. ¶ 제일 아이들을 정하게 몸 가축을 하여 주는 것이 부모의 도리니 더운 물에 목욕을 이삼일간 한 번씩 시키고 (『독립신문』, 건양 원년. 05. 02.)

가축하다 : 잘 매만져 지니다. 잘 매만져 거두다. ¶ 자기 몸 하나 가축함에는 한 오리의 틀림이 없는 사람이었으나 거사에는 꽁무니를 빼려는 것이 최가의 돼먹잖은 수작이었다. (김주영, 객주』)

가치노을 : 풍랑이 일 때 솟아오르는 하얀 물거품. =까치놀. 백두파白頭波

가칫거리다/―대다 : [양태] 작고 단단한 것이 조금씩 살에 닿아 걸리다. ㉠촉각에 조금씩 거칠게 느껴지다.

가칫하다 : 야위고 윤기가 없어 좀 보기 좋지 못하다. 거친 느낌이 있다.

가탈 : 1. 일이 수월하게 되지 않도록 방해하는 일 2. 억지 트집을 잡아 까다롭게 구는 일. (센말 ; 까탈)가탈을 만들어냄을 ‘가탈부리다’ 가탈이 생김을 ‘가탈지다’라 함. ¶ 진상문은 이씨 부인을 달래어 그런데로 잠자리에 들려 하였으나 이씨는 뾰러통해서 가탈만 부리었다. 방망이로 얼굴을 다져 놓은 것을 가장에게 일러 주면 당장에 호씨를 불러 혼낼 줄 알았는데 그렇지를 못하니 남편에게 앙심이 생긴 것이었다. (고전-?임화정연?)

가탈걸음 : 말의 걸음이 탄 사람에게 불편을 자꾸 주다.

가탈부리다 : [행동] 일이 잘 진행되지 못하게 방해하는 조건.

가톨 : [과일] 세톨박이 밤의 양쪽 가에 박힌 밤톨.

가투 : 가두 투쟁의 줄임말. 길거리에서 하는 데모. 시위.  ¶ 애린/네 속삭임 소리가 기억 안 난다/ 지쳐 엎드린 포장마차 좌판 위에/ 타오르는 카바이트 불꽃 홀로/ 가녀리게 애잔하게/ 가투 나선 젊은이들 노래소리에 흔들린다(김지하, ?소를 찾아나서다?, 『애린, 첫째권』, 14쪽)

가풀막/가팔막 : [지리, 지형] 가파르게 비탈진 땅의 바닥. ‘가풀막지다, 가팔막지다’ ¶ 고흥으로 넘어가는 뱀골재는 가풀막지면서도 구불구불 길었다. 뱀이 많아서 뱀골재라 한다고도 했다. (조정래-태백산맥)

각다귀판 : [그밖] 인정 없이 서로 남의 것만 뜯어 먹으려고 모이어 덤벼 드는 판.

각다분하다 : [양태] 일을 하여 나가는데 매우 힘이 들고 고되다. ¶ 있는 놈들만 편역드는 나라는 나라도 아니고, 미국놈들도 알고 보면 원수여. 민주주의가 만민 평등이라고 떠들어 쌓드마, 도적놈들, 순 거짓말이여. 요리 앞날이 각다분해 가지고는 사나마나한 일이고, 어쨌거나 강동기 그 사람이 장하고 장한 인물이여. (조정래-태백산맥)

각단 : [그밖] 사물의 갈피와 단서. ¶ “오늘 판이 괜찮네. 장구도 보이고. 근데 일허다 말고 소리는 무슨 소리여. 소리도 각단이 있어야 한단 말이제. 논 때라면 서로 헐라고 허겠지만 지금 잘못 허다간 골 비었단 소리들어. 남들 다 일헌디 베짱이멘치로. ” (곽재구-내가 사랑한 사람)

각단지기 : (방언)모조리

각단지다 : (일 처리가) 빈틈없고 야무지다. ¶ “요 벌교바닥서 우리만치 속 답답허고 애간장 타는 여편네덜이 또 있겄는가. 근디, 우리찌리 입방아 찧고 애태우면 무신 소양이 있는가. 쉬느니 한숨이요, 짜느니 눈물이 아니겄어? 앞일이 워찌 될란지 모른께 우리는 남정네덜 뒷수발헐 궁리나 각단지게 혀야 써. ”(조정래-태백산맥)

각담 : [농사] 1. [김주영의 작품에서] 논밭의 돌이나 풀을 추려모아 한 편에 나지막히 쌓아놓은 무더기. ¶ 이 동리엔 섬든 처자 없던가 보이/ 각담 위 패랭이꽃 그저 남았을 제는/ 처자 있고 사랑이 있었더라면/ 저 어여쁜 꽃 그저 남았을까/ 벌써 사내들 손에 꺾여 물동이에 띄웠을 것을. (김동환-패랭이꽃) 2. 돌로만 된 담. 돌각담

각막 : 윷놀이에서 양편이 각각 막동임을 이르는 말.

각배 : 어미는 같으나 낳은 시기가 다른 새끼.

각설이 : 주로 품바를 부르며 동냥을 하는 거지. 장타령꾼을 낮춰 부르는 말. ¶ 얼시구나 잘 헌다 품바허구 잘 헌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으흐 이 놈이 이래도 정승판서 자제로/ 팔도 감사 마다고 돈 한푼에 팔려서/ 각설이로만 나섰네 지리구지리리구 잘 헌다 품바허구 잘 헌다/ 네 선생이 누군지 남보다도 잘 헌다/ 시전 서전을 읽었나 유식허게도 잘 헌다/ 논어 맹자를 읽었나 대문대문 잘 헌다/ 냉수(冷水)동이나 먹었나 시여시연 잘 헌다/ 뜨물동이나 먹었나 걸직걸직 잘 헌다/ 기름동이나 먹었나 미끈미끈 잘 헌다/ 대목장을 못 보면/ 겨울살이 벗느냐 지리구지리구 잘 헌다 품바허구 잘 헌다/ 앉은 고리 동고리 선 고리는 문고리/ 뛰는 고리는 개고리 입는 고리는 저고리/ 지리고지리고 잘 헌다/ 한 발 가진 까뀌 두 발 가진 지마귀/ 세 발 가진 퉁노귀 네 발 가진 당나귀/ 먹는 귀신은 아귀라 지리구지리구 잘 헌다 품바허구 잘 헌다 (민요-각설이 타령)

각시 : 1. 새색시 2. 작게 만든 여자 인형. ¶ 이제 나는 어머니의 바느질 그릇이 있는 데로 가서 무색 헝겊이나 얻어다가 알록달록한 각시나 만들면서 이 남은 밤을 당신께서 좋아하실 내 시골 육보름밤의 이야기나 해서 보내도 좋겠습니까. (백석-편지)

각시놀음 : [놀이] 계집아이들이 각시를 만들어 노는 장난.

각시손 : →손말명(처녀가 죽어서 된 귀신)

각좆 : (角-)뿔이나 가죽 따위로 남자의 좆처럼 만든, 여자들의 장난감. ¶ 장사치가 좌판 아래로 슬쩍 손을 집어넣더니 피물로 만든 각좆 하나를 집어내어선 한 손등으로 가려 아낙의 치맛자락 아래에다 잽싸게 집어넣었다. 아낙네는 무심히 손을 내리는 체 하면서 각좆을 낼름 집어 치마말기에다 끼워넣었다. 그리곤 엽전을 집어 좌판에다 내려놓았다. (김주영, 『객주』)

각추렴 : [돈, 재물] 각 사람에게서 같은 액수의 돈이나 물건을 거둠.

각치다 : 1. 할퀴다 2. 말로 부아를 지르다.

간간짭조름한 : 입에 맞으면서 조금 짠.  ¶ 미역을 말리는 곁에 가서/ 간혹 미역귀라도 얻어먹어/간간짭조름한 바다 냄새를/내 몸에 받아들였네 (박재삼, ?깊은 인연?, 『허무에 갇혀』, 79쪽)

간간하다 : 1. 감칠맛이 나게 조금 짜다. 2. 아슬아슬하게 위태롭다. ¶ 박참봉은 눈덩어리 굴듯이 돌아가는 마당 가운데와는 좀 떠나서 변두리 가까운 귀퉁이에서 벌어진 두 적수의 접전을 흥미있게 바라보고 있었다. 형걸이가 먼즘 하나를 무난히 넘어트리는 데는 별로 아무렇지도 않은 듯 하더니 지금 간간한 위기를 벗어나서 겨우 몸을 자세대로 가질랴고 할 때엔 이상하게도 두 주먹이 꽉 쥐어졌다. (김남천, 『대하』)

간나위 : 간사스러운 사람.

간대 : [옛] 망령. *간대옛 화복(禍福)?_ 닐어든 곧 두리檎 ?㉠들 내야 <月釋 다·57>

간대로 : 그다지 쉽사리. 그리 쉽게. ¶ “그렇겠네. 내야 잘못 하였으니 할 말 없네마는 그 돈 일천원만 물어 주면 그만일세 그려. ” “가만히 있게. 사람이 간대로 죽지 않나니 죽기전 물어 줌세. ” (육정수, ?송뢰금?)

간동하다 : [양태] 잘 정돈되어 단출하다. (큰말) 건둥하다.

간드러지다 : 하는 짓이나 품새가 감칠맛나고 나긋나긋하다.  ¶ 영란 횟집 김은초씨에 의하면 서너 물 때가 물발이 간드러지게 좋을 때고 일곱여덟 물 때는 물발이 운다고 한다. (송수권, 『남도의 맛과 멋』, 294쪽)

간들바람 : 부드럽게 살랑살랑 상쾌하게 부는 바람. ¶ 무덥고 피가 끓고 혼몽해지면서 바다 속으로 잠겨 들어가는 것이 그것이 사랑이란 것인가-생각하면서도 비로소 훌륭한 세상을 안 듯도 싶었다. 흡족하고 자랑스러우면서 간들바람을 맞는 육체가 상쾌하고 거뿐했다. (이효석, ?粉女?)

간땡이 : 간의 속된말. “간땡이가 크다, 간땡이가 부었다. ”는 ‘겁도 없이 무모하다’의 뜻이다. ¶ “연해주 일대 만주벌판을 오가는 사람이면 그쯤 무법이구 사람들 간땡이도 큰게야. 나 솔직히 말하자면 김두순가 뭔가 그잘 과히 좋게 생각는 처지도 아니지만 어차피 그 길로 살아왔으니. ”(박경리-토지 5, 305)

간살 : 간사스럽게 아양을 부리다.

간살부리다 : [행동] 간사스럽게 아양을 부리다.

간새 : 동남풍. ¶ “바람도 간새(東南風)로 자크르 하구나. 날씨 봐서 날 받았어. ” “가만 있자, 오늘이 초사흘(음력)이 지난 달이 작았으니 열물, 물때도 방불하그만. ”(송기숙--암태도)

간자 : 어른의 숟가락을 높여 부르는 말.  ¶ 상을 차릴 때 맨 먼저 놓는 것이 저분과 간자다. (송수권, 『남도기행』)

간자 숟가락 : 두껍고 곱게 만든 숟가락.

간자말 : 이마와 뺨이 흰 말.

간자미 : 가오리의 새끼.

간자숟가락 : 두껍고 곱게 만든 숟가락.

간잔지런하다 : 졸리거나 또는 술에 취하여 눈시울이 가늘게 처지다.  ¶ 회를 쳐 살을 다 발긴 뼈와 머리와 함께 쟁반에 간잔지런하게 담아 놓았는 데도(조오현, ?절간이야기·17’)

간잔지런하다 : 졸리거나 또는 술에 취하여 눈시울이 가늘게 처지다.

간조롱 : 가지런.  ¶ 나는 이제 상상봉(上上峰)에 섰오. /별만한 힌꽃이 하늘대오/민들레 같은 두 다리 간조롱해지오. (정지용, ?절정?, 『정지용시집』, 75쪽)

간지다 : 붙은 데가 가늘어 곧 떨어질 듯 하다.

간지라기 : 남의 마음을 잘 간지럽게 하는 사람.

간지피다 : 가지런히 펴서 정리하다. ¶ 그는 부인과 아이들에게도 할 수 있는 대로 낯을 안 보이게 하고 밥을 먹었다. 그런 후 자기 방에 와서 이부자리를 간지피고 책보를 싸가지고 학교로 향하였다. (김동인-약한자의 슬픔)

간질밥먹이다 : [행동] 남의 살을 간지럽게 건드리다.

간짓대 : [연장, 도구] 긴 장대.

간추리다 : 골라서 간략하게 추리다. #이 문제에 대해서 몇 분이 논한 것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세 가지로 간추려 볼 수 있다. ¶ 새로 핀 목련이나 진달래꽃 쪽으로 눈을 보내 거기 잠기려 해도 아직은 이걸 가로막아 내 간담을 써늘케하고 상을 찌푸리게 하는 사건 같은 것들. 이런 것들을 견디어 넘어서서 다시 자연에 몰입할 정도로 내 마음을 간추리고 하려면은 나는 이 봄도 또 내 중요한 시간의 거의 전부를 이 자연에 눈을 박고 또 박는 데 골몰하고 또 골몰해야 할 것이다. (서정주-미당산문)

간힘 : 내쉬는 숨을 억지로 참으면서 괴로움을 참으려고 애쓰는 힘.

갈가위 : 인색하게 안달을 하며 제 실속만을 차리는 사람.

갈개 : 괸 물을 빠지게 하거나 경계를 짓기 위하여 얕게 판 작은 도랑.

갈개꾼 : 남의 일에 훼방을 놓는 사람.

갈개다 : 남의 일을 훼방하다.

갈걍갈걍하다 : 얼굴이 파리하나 단단하고 굳센 기상(氣象)이 있어 보이다.

갈겨대다 : (총을) 마구 쏘다. 갈기다. ¶ 5월 어느날 민주 민중 민족의 거리에/ 이윽고 야만인 그들이 닥쳤는데/ 양평 20사단/ 상무대 병력/ 31사단/ 7공수 3공수 11공수 계엄군 쳐들어와/ M16 소총 마구 갈겨댔는데/ 개머리판으로 찍어대고/ 총검으로 푹푹 찔러댔는데/ 술 냄새 진하게 풍기며 투항자도 전원 사살했는데/ 아 그 지옥의 비명이 거리에 파도처럼 넘쳤는데/ 5월이 가면 어찌하나/ 5월이 가면 어찌하나 (고은-5월이 가면)

갈겨먹다 : 1. 가로차서 먹다 2. 떼어 먹다.

갈기슭 : 갈대가 우거진 비탈. ¶ 교수는 살얼음이 진 갈밭을 따라 갈기슭을 향해 허리를 꼿꼿이 펴고 당당하게 걸어 나가고 있었다. (북한, 림종상-쇠찌르레기)

갈대 : 볏과의 여러해살이 풀. 습지나 물가에 나며 줄기는 곧고 단단하며 속이 비었음. 흔히 갈대는 가을의 표상으로 허무, 고독, 인생을 상징한다. 바람에 잘 흔들리기에 지조없이 외부의 자극에 쉽게 마음을 바꾸는 인간을 비유하기도 한다. 한편 다른 풀들과는 달리 줄기가 쉽게 구부러지지 않는다는 특성이 강조되어 외유내강의 인간형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 ①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그는 몰랐다. (신경림, ?갈대?, 『농무』, 72쪽) ②청량한 가을볕에/피를 말린다/소슬한 바람으로/살을 말린다//비천한 습지에 뿌리를 박고/푸른 날을 세우고 가슴 설레던/고뇌와 욕정과 분노에 떨던/젊은 날의 속된 꿈을 말린다/비로서 철이 들어 禪門에 들듯/젖은 몸을 말리고 속을 비운다//말리면 말린 만큼 편하고/비우면 비운 만큼 선명해지는/‘홀가분한 존재의 가벼움’/성성한 백발이 더욱 빛나는/저 꼿꼿한 老後여!//갈대는 갈대가 배경일 뿐/배후가 없다. 다만/끼리끼리 시린 몸을 기댄 채/집단으로 항거하다 흩어질/反骨의 同志가 있을 뿐/갈대는 갈 데도 없다//그리하여 이 가을/볕으로 바람으로/피를 말린다/몸을 말린다/홀가분한 존재의 탈속을 위해(임영조, ?갈대는 배후가 없다?, 90쪽)

갈래판 : 일이 여러 가지로 일어나는 자리. ¶이런 무슨 갈래판인지를 도무지 알 수 없는 환경 속에서 자라던 나는 서울 보성고 재학중에 이상화의 시에 접하게 된다. (중국, 『김학철 산문집』)

갈마들다 : 갈음하여 들다. 서로서로 대신하여 번갈아 들다.

갈마들이 : 서로 번갈아드는 일. ¶만석이의 변모없는 태도에 박복영의 능갈맞은 태도가, 잘들 논다 하게 갈마들이가 손발이 척척 맞아떨어졌다. (송기숙, ?암태도?)

갈마들이하다 : 서로 번갈아들게 하다. ¶ ①배는 농사처도 너르지만 비육우 여섯 마리를 서너 달씩 퍼먹이고 연방 갈마들이하여, 한달에 18만 원씩 순 순수익을 보고 있어 여유 있기로 으뜸이었고. (이문구, ?우리동네 이씨?) ②귀숙 어매는 몸이 홀가분해지자 여러 사내를 갈마들이하여 어디가나 흔히 있는 그런 관계를 마음껏 누렸다. (이문구, ?우리동네 정씨?)

갈망하다 : 갈무리하다.

갈매빛 : 검은 빛깔이 돌 정도로 짙은 초록 빛. 갈매나무의 열매 빛. 흔히 멀리 보이는 아득한 산빛이 이런 빛을 띰. 진갈매는 매우 짙은 검푸른색. ¶가난이야 한낱 남루襤褸에 지내지 않는다/저 눈부신 햇빛 속에 갈매빛의 등성이를 드러내고 서 있는/여름 山같은(서정주, ?無等을 보며?, 『미당서정주시전집』, 90쪽)

갈매빛 : 짙은 초록빛. 갈매나무의 열매 빛.

갈무리 : 1. 물건을 잘 정돈하여 간수함. 2. 마무리. ¶가을이 되어도 거둘 것이 없어라/발 밑의 분주한 추수와 갈무리를/먼 세상 바라보듯/멀뚱한 허수아비.

갈바람 : 서풍 또는 서남풍. 서쪽에서 부는 메마른 바람. 가수알바람. ¶바싹 마른 하늘과 땅 사이에 모래 연기가 자욱했다. 사람의 몸도 마르는 듯. 그러나 더 마른 것은 오월에 부는 갈바람. 황토풍의 그 소리였다. (안수길, ?북간도?)

갈바래다 : 논밭을 갈아 엎어서 볕과 바람에 쬐어 바래다.

갈바래질 : 논밭을 갈아엎어서 햇볕과 바람에 바래는 일. ¶비록 양식거리에 그칠망정 쟁기 볏밥이라도 갈바래질 할 땅 뙈기나 내것 만들고, 철난 사위처럼 든직한 황소도 한 마리 어릿간에 들열보고 싶은 것이 이런 데 생일꾼의 넘나지 않은 욕심이라면. (이문구, ?우리 동네 최씨?)

갈보 : 웃음과 몸을 파는 여자. 매춘부(賣春婦). ¶“지금도 왜놈들을 행여나 하고 믿고 있단 말입니까? 왜놈들이 어떤 놈들인데, 갈보가 열녀 되기를 바라지. 그놈들을 믿느냐 말입니다. ” (송기숙, ?암태도?)

갈붙이다 : 남을 중상(中傷)하여 이간 붙이다.

갈비 : 말라 떨어진 솔잎. 불쏘시개나 땔감으로 쓰인다.

갈비기 :가을에 나무를 베어서 일구는 화전火田. ‘가을+베기’의 낱말짜임새. ¶이같이 가을에 나무를 베어서 일구는 화전을 ‘갈비기’라 하는데 초여름에 일구는 ‘메물추저리’라는 것도 있다. (『숨어사는 외톨박이?1』)

갈빗살 : 갈비뼈처럼 여러 가닥으로 갈라진 살. ‘갈비+살’의 낱말짜임새. ‘살’은 문짝이나 부채, 연, 우산 따위의 뼈대가 되는, 탄력이 있는 가는 나무나 쇠를 말한다. ¶여러 겹의 너도밤나무 갈빗살이 메트리스에 가해지는 압력을 골고루 분산시켜 온몸을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하게 받쳐주는 새로운 침대입니다. (『여성중앙』 300호)

갈삿갓 : [옷] 쪼갠 갈대를 결어 만든 삿갓.

갈서다 : [행동] 나란히 서다.

갈신거리다 : 거치적거리며 눈앞에 알찐알찐하다. ¶ 저 비碑를 보면 소작인들은 누구나 오장이 뒤집혔다. 처음부터 사람들 눈에 잘 띄라고 잡았던 자리라 여기 남강을 드나들 때마다 눈에 갈신거렸고, 그때마다 그 비碑가 자기들을 비웃고 있는 것 같아 밸이 뒤틀렸다. (송기숙, ?암태도?)

갈씬거리다 : [양태] 겨우 닿을락말락하다.

갈아 붙이다 : (마음, 결심을 굳게 하려고 또는 화가 나서) 힘차게 (이를) 갈다. ¶ 김중령은 어디서부터 해낼까 하는 생각에 가슴이 꽉 찼다. 손은 자꾸 방아쇠를 쓸었다. 그러나 등골로 쏟아지는 오한(惡寒)과 함께 이를 으득득 갈아 붙이고 나서 대열의 중허리쯤을 끊어 양단전(兩斷戰)을 시작했다. 둘로 동강이진 적군은 대번에 대오(隊伍)를 잃고 허둥대었다. (허윤석, ?해녀?)

갈음―옷[가르몯][명사] : 1.일한 뒤에 갈아입는 옷. 2.나들이할 때나 특별히 차려입을 때를 위하여 따로 마련해 두는 옷. *갈음옷이[가르모시]·갈음옷만[가르몬―]

갈음 : 1. ←갈음옷. ¶ 이제 정무총감이 지낼 집 그거 말짱 수리해서 내일겉이 다 마칠 텐데 송성진이가 육모정에서 마작하다 말구 -거기서는 한복도 아주 깨끗허게 모시갈음만 입구 거기서들 놀구 그랬는데- 그날은 아주 양복을 하구서는 스틱을 짚고 나간다 말이야. (배희안-이제 이 조선톱에도)

갈음질 : [그밖] 연장을 숫돌에 가는 일.

갈음하다 : 본디 것 대신에 다른 것으로 갈다.

갈이 : 1. 논밭을 가는 일. 2. 하루에 갈 수 있는 논밭의 넓이. ¶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 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오// 구름이 꼬인다 갈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오. (김상용, ?남으로 창을 내겠소?)

갈잎 : 1. 가랑잎, 낙엽. 2. 떡갈잎. ¶ 가을 볕이 불같이 내리쪼이고 갈잎은 이따금 이따금 뚝뚝 떨어지는 데 갈가마귀는 멍석떼같이 하늘에 덮여서 이리로 가면서 까옥 저리로 가면서 까옥 첩첩한 산 속에 굉장히 큰 집은 보은 삼거리 뒷산 속리사라. (노익형, ?고목화?)

갈지자걸음 : 좌우로 비틀거리며 걷는 걸음.

갈쭉하다 : [물, 액체] 액체 속에 섞인 물건이 많아서 좀 걸다.

갈-초 : [풀, 식물이름] 겨울에 마소에 먹이려고 초가을에 베어다 말린 풀.

갈치잠 : 비좁은 방에서 여럿이 모로 끼어자는 잠. ¶ ①강릉에서 방을 못 구해 좁은 방에서 갈치잠을 자고…. (KBS FM라디오) ②해수욕장에서는 방이 없어서 그야말로 갈치잠을 잘 수밖에 없었다. (MBC 라디오)

갈퀴밥 : 갈퀴로 긁은 검불이나 갈잎 따위. ¶ 그 연기 빛깔은 검불이나 등성이에서 갈퀴밥으로 모아진 북더기 타는 빛깔이었다. (이문구, ?관촌수필?1?)

갈-풀 : [풀, 식물이름] 모낼 논에 거름으로 쓰기 위해 베어 넣은 부드러운 풀, 또는 나뭇잎사귀.

갈피 : [그밖] 1. 일이나 물건의 부분과 부분이 구별되는 어름 2. 겹쳐졌거나 포개어진 물건의 한 장 한 장 사이 3. 일의 내력이나 사정. ¶ 희준이는 박성녀를 쳐다보며 갈피를 물어보았다. (이기영, ?고향?)

갊다 : [옛] 1. 감추다, 간직하다 <杜初 16, 3> 鳳이 갈마니 불근 하? 나조히오. ¶ 매야. 매, 송골매, 내 전생의 새야/ 너는 본시 맹금류(猛禽類)의 맏아들. / 주우리면 주우릴수록 노오란 중동(重瞳)의 눈언덕은 안으로 움푹 꺼지어 들되, / 가슴속 염통은 탄알같이 영글어 구슬덩이 갊은듯 웅지(雄志)를 품고/ 터럭은 더펄더펄 덧거츤 주둥부리 사호나운 발톱으로!/ 천길 벼랑타기 아슬한 청솔가지 구부러진 시렁 위에 다리 하나 오그려 살짝 뒤로 제낀 자재화(自在畵) 한 폭(幅). (김관식, ?송골매?) 2. 염습(殮襲)하다

감감하다 : 아주 멀어서 아득하다. ¶ 중학교 1학년 때 성격이 까다로운 국어 선생님으로부터 수필의 문학 이론적 정의를 배웠다. 수필이란 무엇이냐? 붓 가는 대로 쓴 글이라고 학습용 국어사전에 정의된 대로 되뇌었던 내 옆의 아이는 ‘붓 가는 대로 쓰면 낙서지 글이냐?’고 되게 호통을 받았다. 그 선생님은 대단히 어려운 낱말들을 계속 연결시키고, 서양 사람들의 이름까지 섞어가며 수필에 대해 고답적(高踏的)인 설명을 하였는데, 물론 우리는 눈만 동그랗게 뜬 채 감감하기만 했다. (이상섭, ?안티에세이의 변?)

감겨들어가다 : (무엇에) 속거나 빠져들어가다. ¶ “아침에도 어떤 사람이 내 집에다 쌀과 치맛감을 갖다 두고 갔습네다. 그래서 소사(小使)를 시켜 곧 돌려보내긴 했습니다만 그들은 공정 아닌 길을 택해서 약한 우리들을 낚자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들까지가 순순히 감겨들어가서야 쓰겠습니까. ”

감꽃 : 감나무의 꽃. ¶ 쑤꾸기 소리 따라 감꽃은 하나 둘 피어났는가?/ 다시는 오지 못할 푸르름 밑에/ 하마트면 뜨지 못할 나의 눈빛이/ 진정 새로운 뜻으로만 피어났는가?// 의좋은 어느 집 어린 형제와 같이/ 돌담 위에 서로의 손짓이 보일 듯/ 어제 밤 너와 나와의 아쉽던 가슴 위엔/ 저기 저 감꽃이 쑤꾸기 소리 따라 피어 났는가? (이철균, ?감꽃?)

감나무 : 감나무과의 넓은잎큰키나무로 집 부근에 오래 심어 오는 과목(果木)이다. 봄에 누르스름한 꽃이 피고 가을에 붉으스름하게 ‘감’ 열매가 익는다. 감은 그냥 먹거나 말려서 곶감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옛날에는 꽃과 함께 떨어지는 도사리(낙과(落果))는 ‘감똑이’라 하여 주워 먹었다. 나무는 목재로 매우 귀하게 쓰인다. ¶ 감나무쯤 되랴/ 서러운 노을빛으로 익어가는/ 내 마음 사랑의 열매가 달린 나무는!// 이것이 제대로 벋을 데는 저승밖에 없을 것 같고/ 그것도 내 생각하던 사람의 등뒤로 벋어가서/ 그 사람의 머리 위에서나 마지막으로 휘드러질까본데// 그러나 그 사람이/ 그 사람의 안마당에 심고 싶던/ 느꺼운 열매가 될지는 몰라!/ 새로 말하면 그 열매 빛깔이 전생의 내 전 설움이요 전 소망인 것을/ 알아 내기는 알아 낼는지 몰라! (박재삼, ?恨?)

감돌 : 유용 광물을 함유하고 있는 광석. (반대말) 버력

감돌다 : 1. (생각이) 떠나지 않고 자꾸 알씬거리다. 2. 한곳에서 떠나지 않고 빙빙 돌다. ¶ 왕은 두어 번 공주의 능침을 감돌아 거닐었다. (박종화, ?다정불심?)

감돌아들다 : 감돌아 들어오다. ¶ 아무리 복종만을 하는 짐승이라고 하더라도 조상(祖上) 적부터 살던 산 속 고향이 그래도 그리울 법하건만, 이렇게 자유가 허여되어 있는데도 산 속으로는 들어갈 염도 아니하고 산턱 변두리로만 돌아가다가 해가 떨어지기만 하면 어슬렁어슬렁 제각기 제 집으로 감돌아든다는 건 어쩌면 미물(微物)스럽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다. 원체 생김새가 꾀라고는 한 푼어치도 없이 생긴 짐승이 소이지만, 이렇게도 순종만으로 일관하는 짐승이 세상에 또 있을까. (계용묵, ?소?)

감때사납다 : 몹시 감사납다. ¶ ①우선, 그 얼굴이 감때사납게 생긴 점룡 어머니가 주춤하니 서서, ‘어유우, 딱도 허우. ’ (박태원, ?천변풍경?) ②큰 닭도 여기에는 놀랐는지 뒤로 멈씰하며 물러난다. 이 기회를 타서 작은 우리 수탉이 또 날쌔게 덤벼들어 다시 면두를 쪼니 그제서는 감때사나운 그 대강이에서 피가 흐르지 않을 수 없었다. (김유정, ?동백꽃?)

감또개 : 꽃과 함께 떨어진 어린 감.

감물다 : 고통, 아픔 따위를 참으려고 입술을 감아 들이어 꼭 물다. ¶ ①처녀는 망설이듯 입술을 감물고 부채(챗)살 같은 속눈섭(썹)을 내려깔더니 마침내 말을꺼냈다. (북한, ?조선말 대사전?) ②그러더니 거반 가까이 와서 대봉이가 바싹 제치는 바람에, 형선이는 입을 감물고 애를 다하나, 한 발만큼 떨어져서야 금을 넘었다. (김남천, ?대하?)

감바리 : [사람] 이익을 노리고 남보다 먼저 약빠르게 달라붙는 사람. (본딧말) 감발저뀌

감발 : 발감개. 발감개를 한 차림새.

감발저뀌 : [사람] →감바리.

감벼락 : 뜻밖에 만난 애꿎은 재난. 날벼락. ¶ “그럼, 누군 감벼락을 마젓단 말인가?”“누구고새고 알게 뭐잇나, 금 잇스니 땃고 땃스니 논앗지!”(김유정, 『노다지』, 38쪽)

감빨다 : 1. 감칠맛 있게 빨다. 맛있게 먹다. 입맛을 붙이다 2. 이익을 탐내다.

감빨리다 : [심리상태] 1. 입맛이 당기다 2. 이익이 탐나서 욕심이 생기다.

감사납다 : 휘어잡기 힘들게 억세고 사납다. ¶ 감사나운 구름송이가 하늘 신폭을 휘덮고는 차츰차츰 지면으로 쳐져내리더니 그예 산봉우리에 엉기어 살풍경이 되고 만다. 먼 데서 개 짖는 소리가 앞뒷산을 한적하게 울린다. 빗방울은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차차 굵어지며 무더기로 퍼부어 내린다. (김유정, ?소나기?)

감사납다 : 휘어잡기 힘들게 억세고 사납다.

감숭하다 : 드물게 난 짧은 털이 가무스름하다.

감실감실 : 1. 먼 곳에서 어렴풋하게 자꾸 움직이는 모양 2. 군데군데 약간 가뭇가뭇한 모양.

감은약 : [질병, 치료법] 아편의 변말.

감이상투 : [용모] 머리를 아랫벌부터 감아 그 끝을 고의 속으로 넣어 아래로 빼내게 짜는 상투. *고의 : 남자의 여름 홑바지. 중의(中衣).

감잡다 : 어떤 말의 실마리를 잡다. 또는 어떤 느낌이 들다. #‘감잡히다’와 혼동하기 쉬움 ¶ 괜히 강샘으로 올곧게 그리는 사람들 감잡고 늘어지는 것으로밖에 보이질 않아. (91신춘문예, 김찬기, ?애기 소나무?)

감잡이 : 1. 기둥과 들보를 검쳐 대고 못을 박는 쇳조각 2. 방사(房事) 후에 쓰는 수건

감잡히다 : [그밖] 남과 시비할 때 조리가 감겨 약점을 잡히다.

감장 : 남의 도움을 받지 아니하고 제 힘으로 혼자서 꾸리어 감.

감접이 : 피륙을 짤 때 처음과 끝의 올이 풀리지 아니하게 휘감친 부분.

감정아이 : [그밖] 몸엣 것 없이 밴 아이, 월경을 하지 아니하고 첫 번 배란에 수정이 되어 밴 아이.

감질이나다 : [심리상태] 먹고 싶거나 가지고 싶어 애타는 마음이 생기다.

감쳐물다 : [행동] 아래 위 두 입술로 서로 약간 겹치도록 붙이면서 입을 꼭 다물다. ¶ 그러드니 거반 가까히 와서 대봉이가 밧싹 채치는 바람에, 형선이는 입을 감쳐물고 애를 다하나, 한 빨만큼 떠러저서야 금을 넘었다. (김남천, ?대하?)

감치다¹ : [심리상태] 잊혀지지 아니하고 늘 마음에 감돌다.

감치다² : [옷] 1. 홑것의 바느질감의 맨 가장자리를 실올이 풀리지 않게 안으로 두번 접어 용수철 감긴 모양으로 꿰매 나가다. 2. 두 헝겊의 가장자리를 마주대고 감아 꿰매다.

감탕 : 1. 갖풀과 송진을 끓여서 만든 풀 2. 아주 곤죽같이 된 진흙.

감탕발 : 온통 진흙투성이가 된 발. ¶ “장마가 끊치고 나면 하늘은 더 푸르듯기 난리란 놈이 감탕발로 밟어 으깨리고 훑고 할퀴고 쓸고 지나간 자리에도 바라구풀(바랭이)맨치로 질긴 목숨들이 숨쉬고 꼼지락거림시 나 여전히 세상이 문을 안 닫고 어기차게 새칠로 열리는 그 이치를 따지는 판국인디, 사정은 무슨 얼어죽을 사정이 달러?”(윤흥길, ?에미?)

감탕밭 : [지리, 지형] 곤죽 같은 진흙 땅.

감탕질 : 잠자리 할 때에 울부짖으며 음탕하게 놀리는 짓.

감투거리 : 房事 때 남자가 아래 있고 여자가 위에 엎치어 하는 짓.

감투밥 : [음식] 그릇 위까지 수북하게 높이 담은 밥. ¶ 로인이 자기 밥의 부리도 헐기 채 전에 그는 벌써 그 높은 감투밥을 절반도 더 먹었다. (박태원, ?갑오농민전쟁?)

감풀 : [지리, 지형] 밀물 때는 보이지 않고 썰물 때만 보이는 비교적 넓고 평탄한 모래톱.

감풀다 : 거칠고 사납다. ¶ ①“아, 아니요. 이자 못 묵겄소.” “한참 감풀을 나이니께 마음에 끼지 마라.”(박경리, 『토지?2』, 284) ②“크나는 아이들이사 쌈도 하고 감풀게 놀아야 큰사람이 된다 카기는 하더라마는, 홍아.”(박경리, 『토지?7』, 217)

감화보금 : [음식] 농어나 숭어 같은 생선의 살을 난도하여 펴서, 채소를 놓고 말아 쪄서 토막토막 썰어 놓은 음식.

감흙 : [광산]사금광에서 파낸 금이 섞인 흙.

갑션무지개 : 쌍무지개. ¶ 이제 우리 이웃들의 갑션무지개로 뜨리 / 더불어 꽃 피우고 열매 맺어 / 이웃 사촌 되는 터전 일궈 / 지나가는 나그네 노래로 남으리. (한글학회 김슬옹과, 윤양선의 자작 결혼 축시)

갑시다 : [양태] 물이나 바람 등이 갑자기 목구멍으로 들어갈 때 숨이 막히다.

갑작죽음 : 뜻밖의 죽음. ¶ “그럼 어떡허우 마누라가 갑작죽음을 했는데? 모르긴 해도 그 령감 아마 대들보가 휘는 것 같았을 게요. ” (중국, 김학철-죄수의사)

값놓다 : [행동] 값을 정하다. 값을 지정하여 말하다.

값눅은 : (‘값이 싸다’의 뜻바탕에서) 진정에서 우러나오지 않은. 또는, 아무런 뜻도 없는.

값닿다 : [행동] 기대하는 상당한 값에 이르다.

값도 모르고 싸다 한다 : 일의 사정도 잘 모르면서 이러니 저러니 말한다는 뜻. =값도 모르고 쌀자루 내민다.

갓 : [단위] 말린 식료품 등의 열 모숨을 한 줄로 엮은 단위.

갓나무 : [목재] 의자 뒷다리 맨 위에 가로 질러 댄 나무.

갓똑똑이 : 겉똑똑이. 또는, 헛똑똑이. ‘과똑똑이’가 반어법적으로 쓰인 말이다. ¶ “그러고 본께 우리네는 말짱 등신이다. 갓똑똑이가 아니가. 살림 모우는 사람은 어디가 달라도 다른가배. 펭생 가야 싫은 낯 할까 남으 말을 할까,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더라고. ” (박경리-토지 1, 351) ¶ “갓똑똑이 말 마라. ” (박경리-토지 5, 362)

갓맑다 : 조금도 다른 것이 섞이지 아니하게 깨끗하다. ¶ 15세기 중엽 이후가 되면 이 추초문병깍기병 같은 영롱한 쪽빛 그림 청화백자가 예삿일처럼 터져나왔고, 조선 사람들의 안목은 그래서 한층 풍성해졌다. 오늘날 남겨진 그 시대 청화백자는 새벽 하늘의 별처럼 듬성하지만 마치 별빛처럼 갓맑고 또 손에 닿지 않는 아득한 곳에 자리잡은 별님처럼 지체가 높아보이기만 한다. (최순우, ?청화백자추초문병?, 『무량수전…』) ¶ 갓맑은 비취옥색의 티없는 바탕에 순백한 칠흑색만으로 이루어진 모란꽃 한 송이의 솜씨야말로 고려 도공들이 지닌 안목의 높이와 조형 역량의 저력이 발휘된 것이라고도 할 수 있고 또 그러한 배색의 효과를 그들의 생활 속에서 덤덤하게 피부만으로도 가누어 낼 수 있는 비상한 천성의 소유자들이 아니겠느냐고 생각을 해보게도 한다. (최순우, ?청화상감모란문향?, 『무량수전…』)

갓물난 : 방금 물에서 나온. ¶ 너의 목소리는 살아있다/零下의 깊이에서 달빛을 길어올리는/두레박 소리, 갓물난/물고기의 비늘 터는 소리에/너의 입내는 서려 있다(박제천, ?벽시계에게?, 『장자시』, 47쪽)

갓밝이 :  막 밝을 무렵. , 여명.

갓밝이 : [천문, 기상] 날이 막 밝을 무렵. 밝을녘. (비슷한 말)어둑새벽. 여명(黎明). ¶ 초겨울 갓밝이의 냉기가 차갑게 볼을 할퀴었다. 길가의 낙엽에는 서리가 내려 있고, 나뭇가지에도 상고대가 허옇게 피어 있었다. (송기숙, ?녹두장군?)

갓-방 : 갓을 만들어 파는 가게. 갓전(廛)

갓짓하다 : 모양새가 잘 생기다. ¶ “검부래기란 제 아무리 휘날리는 것 같아도 금세 구석진 곳에 몰켜드는 그야말로 검부래기라, 그놈들을 쓸어내는 데는 갓짓한 싸리비를 쓸 것도 없습니다. ”(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②)

갓털 : 새의 대가리에 길고 더부룩하게 난 털. 또는, ‘머리털이 잠자지 아니하고 한 모숨 붕숭하게 일어선 꼴’을 놀리는 말.

강(江) : 넓고 길게 흐르는 큰 내. 강은 물의 속성인 창조의 신비, 죽음과 재생, 정화와 구원, 비옥과 성장, 무의식 등의 원형적 상징성을 지닌다. 또 강물의 흐름은 시간의 흐름 또는 또는 인생에 비유되어 과거,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변화와 지속의 표상이 된다. 이와 함께 고요한 강물은 거울의 역할을 하여 마음의 고요함을 드러낸다. 한편 강은 이편과 저편이라는 경계의 의미를 지니고 있어 이승과 저승, 사랑과 이별, 만남과 떠남, 자아와 세계 등의 단절이나 거리감을 상징하기도 한다. ¶ 내 마음의 어딘 듯 한 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돋쳐오르는 아침 날빛이 뻔질한 은결을 도도네/가슴엔 듯 눈엔 듯 또 핏줄엔 듯/마음이 도른도른 숨어있는 곳/내 마음의 어딘 듯 한 편에 끝없는/강물이 흐르네(김영랑,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시문학』, 1930년 3월 창간호) ¶ 강물이 모두 바다로 흐르는 그 까닭은/ 언덕에 서서/내가/온종일 울었다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밤새 언덕에 서서/해바라기처럼 그리움에 피던/그 까닭만은 아니다. //언덕에 서서/내가/짐승처럼 서러움에 울고 있는 그 까닭은/강물이 모두 바다로만 흐르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천상병, ?강물?, 『酒幕에서』, 57쪽) ¶ 흐르는 것이 물뿐이랴/우리가 저와 같아서/강변에 나아가 삽을 씻으며/거기 슬픔도 퍼다 버린다/일이 끝나 저물어/스스로 깊어가는 강을 보며/쭈그려 앉아 담배나 피우고/나는 돌아갈 뿐이다/삽자루에 맡긴 한 생애가/이렇게 저물고, 저물어서//샛강바닥 썩은 물에 달이 뜨는구나/우리가 저와 같아서/흐르는 물에 삽을 씻고/먹을 것 없는 사람들의 마을로/다시 어두워 돌아가야 한다(정희성, ?저문 강에 삽을 씻고?, 『저문 강에 삽을 씻고』, 22쪽) ¶ 동트는 아침/강가에 서 보는 것은/밤새 그리움에 지쳐 떨다가/ 이 지상에 투신한 별 하나, /줍기 위함이지요. /그러나 강변엔/조약돌밖에 없었어요. //푸르른 한낮/강가에 서 보는 것은/가슴 깊이 차 오르는 밀물/잡을 길 없어/먼 바다에 나아가고 싶어서지요. /그러나 강변엔/삭고 있는 목선(木船)밖에 없었어요. //해 저문 저녁/강가에 서 보는 것은/바람결에 실려 와서/내 귓가에 가득히 맴도는 음성 하나, /아련히 내 이름을 부르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강변엔/외로운 들꽃밖에 없었어요. //(오세영, ?강변에서?, 『꽃들은 별들을 우러르며 산다』, 34쪽)

강고도리 : [음식] 물치의 살을 오이 모양으로 뭉쳐 말린 식료품.

강다리 : [목재] 1. 물건을 버틸 때 어긋맞게 괴는 나무 2. 도리 바깥쪽으로 내민 추녀 끝의 비녀장을 하는 단단한 나무 3. 쪼갠 장작의 100개비를 이르는 말.

강다짐 : [그밖] 1. 밥을 국이나 물에 말지 않고 그냥 먹음 2. 까닭없이 억눌러 꾸짖음 3. 보수를 주지 않고 억지로 남을 부림.

강담 : [집, 건축] 돌로만 쌓은 담.

강대나무 : 선 채로 껍질이 벗겨져 말라죽은 나무. 고사목枯死木. 또는 잔가지와 뿌리를 잘라 버린 밋밋한 낙엽송 따위. (준말)강대. (참고)‘진대나무’는 쓰러져서 다른 나무에 기대인 나무이다. 여기서 ‘진대’는 남에게 기대어 떼를 쓰거나 고롭히는 짓을 뜻하며, 이런 행위는 ‘진대붙인다’고 한다. ¶ 저 강대나무는/ 썩어서/ 족속들을 살찌울밖에 (중국, 김파-강대나무의 호소)

강동거리다 : 채신없이 경솔하게 행동하다.

강동하다 : [양태] 아랫도리가 드러날 정도로 옷이 짧다.

강목 : [광산] 채광할 때 소득이 없는 작업.

강밭다 : [성격] 몹시 야박하고 인색하다.

강샘 : [심리상태] 질투, 투기.

강쇠바람 : [천문, 기상] 첫 가을에 부는 동풍.

강심살이 : →고생살이. ¶ 그는 희준이보다 몇 살을 더 먹어 뵈는데 이마에는 주름살이 잡히고 강심살이에 고생을 많이 해서 그런지 얼굴에는 지심이가 끼고 살결은 김누렇게 푸석돌같이 푸수수해보인다. (이기영-고향)

강울음 : [행동] 억지로 우는 울음.

강조밥 : [음식] 좁쌀로만 지은 밥.

갖다 : 고루 갖추어 있다. 구비(具備)하다. 형용사. # 설비가 갖은 공장에서는 일하기가 편리하다. 갖은 양념. 갖은 고생.

갖바치 : 지난날, 가죽신 만드는 일을 업으로 삼던 사람.

갖바치 내일 모레 : 약속한 기일을 지키지 않고 자꾸 물리는 것을 가리키는 말.

갖은굿 : 밋밋하지 않고 가락에 기교가 있는 굿. ¶ 나는 장구 하나 짊어지고 섰고 치라고 헌게 ‘지가지가지가 재재재재재’허고 한참을 비비대야. 딱 끊는 디도 조리 있게 끊어야거던. 탁 끊었으면 ‘재갱재갱 재갱갱 끄응’ 이렇게 히야고 또 갖은굿을 끊을라먼 ‘응애갱 응애갱 재갱재갱재갱’ 이렇게 히야 갖은굿을 끊는 것여. 그게 갖은 굿여. (신기남-어떻게 허먼.)

갖추 : 갖게. 고루고루 다 갖추어. 바짐없이 갖추어. ¶ ‘이 근처에는 똑똑한 약국도 없고 병 치료하자면 아주 막막하여요. 읍내로 가시면 의원도 여럿이오 약국도 갖추 있는 걸이오. 읍내가 예서 멀지 아니하오. ’(이해조-구의산)

갗 : [옛] 가죽.

갗바치 : 지난날, 가죽신 만드는 일을 업으로 삼던 사람.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 값이 같거나 같은 노력을 한다면 품질이 좋은 것으로 택한다는 말 = 동가홍상(同價紅裳)

개 : 포유류 개과의 짐승. 사람을 잘 따르며 영리한 가축으로 알려져 있다. 개는 두가지 상반된 상징성을 가지는데,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지킴이로서 충성과 용기, 보호와 인도 등을 상징한다. 한편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추잡성, 동물성, 야수성을 상징하며 보잘 것 없고 천한 인간 삶을 대유하기도 한다. 이러한 의미의 연장선 상에서 일체의 정신적 속성을 상실한 삶의 적나라한 본능을 상징하며 은어로 사용될 때는 경찰, 적을 뜻한다. ¶ 개 한 마리가 짖어댄다. 다른 데서 또 한 마리가 짖어댄다. 두 마리 개의 짖어댐은 밤 하늘의 그리 높지 않은 어디서 서로 부딪쳐 피를 흘린다. 한 마린 죽고 다른 한 마리는 겨우 살아 남는다. 살아 남은 한 마리는 제 울대에 그러나 갑자기 슬프디 슬픈 긴 꼬리를 달고, 제가 죽인 다른 한 마리의 뒤를 하염없이 따라간다. (김춘수, ?개 두 마리?, 『김춘수시전집』, 157쪽) ¶ 쥐취포를 입에 물고/ 뛰어가는 개를 본 날, ‘개의 날, 개털의 날, 그리움의 푸른 늑대가 北斗로 날아오르는 날, /존재의 이유에 대해 생각했었지. /옆으로 뛸 줄 모르는 개들에겐/그게 아무런 문제도 골칫거리도 아니었어//존재라는 말이 이미/어둠이고/구멍인데/존재의 이유에 대해 생각했었지. //……존재의 이유에 대해서는/글쎄, 혹시, 어쩌면, /아무튼 깨달음보다 죽음이 빨리 올 거라고/너무 많은 생각은 첫 생각에서 멀리 빗나가/처음으로 돌아가기도 어렵다고 중얼대면서/개의 날, 개털의 날, /개에게 늑대 이빨이 붙어 있는 날, /내가 개로 태어나 개꿈을 꾸다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지. //죽은 바다를 입에 물고/아스팔트 길에 부패한 내장을 끄을면서/파리떼에 휩싸여 뛰어가는 눈 푸른 개, /굽은 등껍질이 딱딱한 개, /보리새우만한 늙은 개로!(최승호, ?개의 날?, 『세속도시의 즐거움』, 72쪽) ¶ 무슨 잘못이 있었던가/모자를 벗은 후/그는 개를 기른다/잡종견 불독/장갑을 낀 손에 쇠줄을 단단히 쥐고. 대로에서 태연히 똥을 갈기기도 하며/行人들이 놀라 길을 비키게 한다/모자를 벗은 후/아무도 이제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아이들도 모두 둥지를 떠나고/다만 그의 개만이/덤벼! 일어서! 쉿! 등의 짧은 命令을 듣고 내닫는다/그러나 그의 팔에 힘 빠지고/마침내 그의 개마저도/그의 말에 따르지 않을 때가 온다/끈의 말이 부질없는 소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그의 개도 깨닫게 되고/언젠가는 그를 버릴 것이다/플랜더즈의 개는 거짓말이다. (고영조, ?개?, 『감자를 굽고 싶다』, 71쪽) ¶ 하지만 이젠 정말 모르겠어. /honey인지 money인지, /root인지 roof인지. //하지만 이젠 정말 모르겠어. /슬픔인지 수프인지. /실체가 없어졌어. /혓바닥의 감각이 없어졌어. //(이 고통의 개밥그릇을 내 앞에서 치워다오. /나는 개가 아니다. )(최승자, ?下岸發?, 『내 무덤 푸르고』, 63쪽) ¶ 개들의 두목 앞으로 내가 끌려간 것은/다음 다음날 아침이었다/그 동안 이틀 낮 이틀 밤 동안 나는/개들한테 소위 취조란 것을 받았다/그들의 취조란 것은 참으로 희한한 것이어서/꼬리를 살살 흔들며 내 심사를 구슬리기도 하고/이빨을 허옇게 드러내며 공갈 협박하기도 하고/앞발을 세워 내 뺨을 갈기기도 하고/뒷 발을 뻗어 내 옆구리를 쥐알리기도 하는 것이었다(김남주, ?개들의 습격을 받고·2?, 『조국은 하나다』, 78쪽) ¶ 이 미욱한 시대는/마지막 로맨티스트들까지/-시의 나라 음악의 나라로 보내는 대신-//막다른 골목으로/모조리 몰아 넣어//투견으로 길러//제 살을 뜯기웠다(전영애, ?80년대식?, 『폭력에 대하여』, 40쪽)

개 꼬리 삼 년 두어도(묵어도) 황모(黃毛) 못 된다 : 본래부터 타고난 성질이 좋지 않은 것은 세월이 흘러도 좋아지지 않는다는 뜻.

개 머루 먹듯 한다 : 내용을 틀리거나 말거나 건성으로 일을 해치움을 말함.

개 발에 주석 편자 : 개 발에 애당초 편자가 필요치 않은데 하물며 주석 편자가 격(格)에 맞을리 없다는 말이니, 대개 옷차림이나 지닌 물건이 제 격에 맞지 않아 도리어 흉할 때 이르는 말 = 개발에 버선.

개개풀리다 : 개개 풀어지다. 1. 끈끈하던 것이 녹아서 다 풀어지다 2. 눈에 정기가 없이 흐리멍덩해지다. ¶ 얼굴은 노란 게 말라빠진 노루 가죽이 되고 화로전에 눈 녹듯 개개풀린 눈매를 보니 필연 신병이 있는 데다가 얼마 굶기까지 하였으리라. 금시로 운명하는 듯 싶었다. (김유정-심청)

개걸뜨기 : [노름] 윷놀이에서, 개나 걸 둘 중의 하나.

개구리 낯짝에 물 붓기 : 어떤 자극을 주어도 그 자극이 조금도 먹혀 들지 않음을 이르는 말.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 : 지난날의 어렵던 때를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는 경우.

개둥대둥 : →건둥건둥. ¶ 공초(空超 오상순)는 30여년 구교(舊交 오랜벗)이다. 그가 동지사 신학부를 마치고 와서 모교회의 전도사의 직임을 맡아볼 때부터 서로 알게 되었다. (줄임) 그때까지는 비록 피차에 인사한 적은 없었어도, 그는 나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들어가서 뒷자리에 착석하는 것을 힐끗 보자 설교를 개둥대둥 빨리 끝을 내어버리고는 그 길로 교단에서 내려와서, 그 ‘유난히도 길고 부드러운 손’으로 악수를 청하는 것이었다. (변영로-명정40년초)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 : 천하고 고생스럽게 살더라도 죽는 것보다는 사는 것이 낫다는 말. = 죽은 정승이 산 개만 못하다.

개랑 : 매우 좁고 얕은 개울. ¶ 고개를 내려오면 야트막한 개랑이 나가고, 겨우내 얼지 않고 흐르는 여울목이 있었으며, 발벗지 않고도 건널 수 있게 고리삭아가는 오리나무 서너개를 걸쳐놓은 거섶이 있었다. (이문구-관촌수필 ⑦)

개미 : 맛에 있어서 보통 음식맛과는 다른 특별한 맛으로 남도 음식에만 사용되고 있는 말. ¶ 개미란 남도 음식의 특유한 맛을 말하며 국어사전에도 없는 말이다. 이것이 남도 음식의 진수다. (송수권, 『남도의 맛과 멋』, 13쪽)

개미장 : 장마지기 전에, 개미들이 줄지어 먹이를 나르거나 집을 옮기는 일. ¶ 황토 고갯마루에 개미장이 서더니/ 매미소리 요란하고/ 산새들도 유난히 크게 우짖는다(한광구 시집 ‘꿈꾸는 물’에서)

개발같은 : 환상적인.

개발리다 : 흙 따위가 여기저기 어지러이 묻게 되다. ¶ 어디 가서 온종일 눈무지 속에 뒹굴었는지 온몸에 얼룩덜룩 눈이 개발렸다. (북한, 한 자위 단원의 운명)

개밥바라기 : 금성을 이르는 말. →개밥별. ¶ 더 크게 더 밝게 빛났습니다/그 이름은 놀림말로 개밥바라기라고 하지만/초저녁엔 금성이고 장명성이고 태백성이며/새벽녘엔 샛별이고 명성이고 계명성이라 부르는 줄은/한참 뒤에 가서 알게 되었습니만(유안진, ?약속의 별?, 『영원한 느낌표』, 95쪽)

개밥에 도토리 : 개는 도토리를 먹지 않아 밥 속에 들어 있어도 먹지 않고 남기므로, 따돌림을 당하는 외로운 처지를 이르는 말.

개불탕 : ?부처를 그린 그림.

개비1 : 가늘게 쪼갠 나무 도막. ¶ 피난갔다가 돌아왔을 때 집에 남아 있던 것이라고는 기둥뿐이었다. 살강 밑의 부러진 숟갈 한 도막, 헛간에서 장작 한 개비 구경하지 못한 형편이었다. (이문구-관촌수필)

개상 : 개다리 소반에 차린 초라한 밥상. ¶ 칠반에 먹는 서울 놈도/ 아래위 다 빠져서/ 아래 턱이 코를 차고/ 개상에 먹는 이내 나도/ 웃수염이 길어나서/ 애힘소리 절로 나네. (서울 놈도-조선가요집)

개암 : 개암나무의 열매.

개어얹다 : 이부자리 같은 것을 개켜서 올려 놓다. (준) 개얹다. ¶ 한동안 있다가 여자는 일어나서 이부자리를 개어얹고 방안을 치우고 빈 상을 들고 부엌으로 내려가서 상을 닦아 엎어놓고 그릇들을 부시어 모아놓고 부엌에서 마당비를 찾아들고 나가서(홍명희-임꺽정④)

개우다리를-타다 : 긴 대막대기를 발에 매달아서 높이 서서 걸어다니다. ¶ 영남 걸궁이라는 것이 남사당허고 비슷헌 것인디 거그서 허는 굿이란 게 싱거워. 그냥 굿만 치고 꽃 받고 또 개우다리 타는 것허고. 개우다리 타는 것이 뭣이냐 허먼 장대, 간짓대, 이렇게 우리 질로 한 질 되는 놈에다가 요만허게 막대기를 옆으다 달아 줄로 꽉 짬매서 고놈 두 개를 갖고, 쇠 치는 사람이 쇠 치먼서 그놈을 짚고 대막대기로 걸어 댕김서 쇠를 쳐. 그것 보고 개우다리라고 혀. (신기남-어떻게 허먼. . . ) →죽마(竹馬)

개잠 : [그밖] 개처럼 머리와 팔다리를 오그리고 잠.

개좆부리 : [질병, 치료법] 감기, 고뿔의 속된 말.

개진개진 : 눈에 끈끈한 물기가 있는 모양. ¶ 반평생을 같이 지내온 짐승이었다. …가스러진 목뒤털은 주인의 머리털과도 같이 바스러지고, 개진개진 젖은 눈은 주인의 눈과 같이 눈곱을 흘렸다. (이효석-메밀꽃 필 무렵)

개차반 : 하는 짓이나 마음씨가 몹시 더러운 사람. ¶ 아버지는 쓸쓸한 집안에서 돌부처같이 침묵하였다. 반백의 머리에 턱에 주름살을 접고 온종일 늙은 앵무새 만큼도 말이 적고 서툴렀다. 돌같이 표정이 없고 차다. 개차반의 소행에 대하여조차 한마디의 책망도 없었다. 모든 것을 긍정하고 굽어만 보는 조물주의 의지와도 같이 엄연하였다. (이효석-석류)

개코 : ‘냄새를 잘 맡는 사람’을 비유하여 일컫는 말. ¶ 개코 형사는 커다란 덩치를 거덜먹거리면서도 기분이 몹시 좋은 눈치였다. (김진명-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 어떤 사람은 유난히 냄새를 잘 맡아서 ‘개코’라는 별명을 얻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밤눈이 다른 사람보다 밝아서 ‘올빼미눈’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정주리-생각하는 국어)

개피떡 : 흰떡이나 쑥떡, 송기떡 따위를 얇게 밀어 콩가루나 팥으로 만든 소를 넣고 오목한 접시로 반달 모양으로 찍어 만든 떡. ¶ ‘아니 수동이네는 나도 지긋하고 하니 개피떡 장사나 해보지 그려. 양지쪽에는 햇쑥이 뾰죽뾰죽 나오는데. ’(이기영-고향)

개호주 : [김주영의 작품에서] 범의 새끼. 방언에 ‘갈가지, 개오지, 개호지’ 등이 있음. #올림픽 마스코트로 정해진 개호주의 애칭을 ‘호돌이’라 부르기로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개흘레 : [집, 건축] 기둥 밖으로 새로 물리어 칸을 늘이든지 벽장을 만들든지 하여 조그맣게 달아낸 칸살.

개힘 : 본래 있는 힘이 아니고, 분위기나 기분에 휩쓸려서 일시적으로 나는 힘. ¶ 달라진 주위 환경과 서먹서먹한 분위기 속에서는 개힘이 나고 부락 용기가 솟는 법으로 산속의 익숙하지 않은 공기과 허수한 풍속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틈을 주어 허황하게 만들어 놓았던 것이다. (이효석-화분(花粉))

객쩍다 : 말이나 하는 짓이 실없고 싱겁다.

갠소름하다 : 넓이가 좁고 가느다랗다 ¶ 제호는 눈을 겐소롬히 뜨고 연거푸 기다란 얼굴로 끄덕끄덕한다. (채만식-탁류) ¶ 젖을 빨면서 잠이 들려고 눈이 갠소름하다가 대문간에서 터덕거리는…(채만식-탁류) ¶ 말은 그렇게 나왔어도, 실눈으로 갠소롬하니 웃는 눈웃음하며, 헤 벌어지는 입하며, 다뿍 느긋해 하는 게 갈 데 없습니다. (채만식-태평천하 141)

갤슴하게 : 할 일이 없어 다소 느긋하게 느껴지는. ¶ 강의는 午前뿐/用務가 없는 水曜日/갤슴하게 웃는 午後를/東大門 밖으로 나가/혼자 茶나 마실까. (박목월, ?水曜日의 사과?, 『박목월시전집』, 499쪽)

갭직하다 : (생각만큼 무겁지 아니하고) 조금 가볍다. *갭직갭직(여럿이 다 갭직한 모양)

갯물 : 1. 개펄에 흐르는 물. ¶ 얼결에 여읜 봄 흐르는 마음/ 헛되이 찾으려 허덕이는 날/ 뻘 위에 철썩 갯물이 놓이듯/ 얼컥 이는 흣긋한 내음. (김영랑-가늘한 내음) 2. 바닷물. ¶ 그런디 밥이 안 넘어가. 갯물에다 쌀을 씻어서 밥을 펶는디 안 넘어가. 뭐가 오장에서 넘어올라고 헌게. 그리서 사흘을 닻을 내리고 바람 자기만 기다리는디, 기생들은 다 죽어가. (신기남-어떻게 허먼. . . )

갯바위 : 바닷가나 바닷속에 서 있는 바위. *나는 나는 갯바위/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파도/ 어느 고운 바람불던 날. (유행가-갯바위)

갯비린내 : 갯가나 개펄에서 나는 비릿한 냄새. ¶ 다리엔 방금 선혈이 흐르고 있다. 별안간 속이 무쭉해서 그는 다리를 움츠리고 머리를 들었다. 바람결에 갯비린내 같은 것이 훌씬 끼친다. (강경애-지하촌)

갱까먹기 : [물건] 물건이 오래 견디지 못하고 금방 없어짐의 비유.

갱신못하다 : [양태] 기진맥진해서 더 꼼짝 못하다.

갸기 : 얄미울 만큼 교만한 태도.

갸륵하다 : 하는 일이 착하고 장하다. # 남편은 충신이요, 아내는 열녀요, 아들은 효자이니, 참 갸륵한 집안이다.

갸릉갸릉 : 목구멍에 가래가 걸리어 숨쉬는 대로 거칫거리는 소리. 또는, 그 모양. ¶ 강주사는 혼자서 구시렁하며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를 하다가는, 갸릉갸릉 울걱질을 해대면서, 침을 섬돌에다 뱉았다. (89 신춘문예, 채희윤-어머니의 저녁)

걀짝하다 : [양태] 매우 길다.

거니(를)채다 : [행동] 낌새를 대강 짐작하여 눈치채다.

거덕거덕 : 거죽의 풀기나 물기가 조금 마른 모양.

거덕치다 : [양태] 모양이 상스럽거나 거칠어 어우리지 않다.

거두치다 : 거두어 치우다. ¶ 여편네가 앞가린 이불자락을 한옆으로 거두치고 끈 풀린 아랫옷을 배꼽께까지 내려밀고 앞으로 나앉으며, , “자, 찔르든지 갈르든지 맘대로 해라” 하고 씩씩하게 말하였다. (홍명희-임꺽정)

거둥 : [그밖] 임금의 나들이.

거드렁이 : [놀이] 장기 둘 때 한번 만진 조각은 꼭 써야 되는 규정.

거든거리다 : [그밖] 거뜬하게 거두어 싸다.

거들뜨다 : 눈을 위로 치켜 뜨다.

거들비치다 : 입에 올리어 말하다. ¶ 아침 저녁으로 우리집 문고리를 쥐고 있다싶이 하는 소식통 뺑덕에미마저 지난 초가을 일을 싹 잊고 말았는지 도깨비 나락 까먹는 소리거나 지렁이 어금니 가는 소리 외에는 다 하면서도 순실의 말은 입에 거들비치지 않았다. (중국, 림원춘-그날 해는 짧았다)

거듬거듬 : [양태] (흩어지거나 널려있는 것을) 대강대강 거두어 가는 모양. ¶ 곧 먼저 안방에 들어가서 방안에 지저분하게 벌여놓인 것을 거듬거듬하여 치우고 시조부모 제사때나 내어 까는 돗자리를 꺼내다가 아랫목에 깔아놓았다. (홍명희-임꺽정⑩)

거랑 : 남의 광구나 버력탕 같은 데서 감돌을 고르거나 사금을 채취하여 조금씩 돈을 버는 일.

거랑꾼 : [사람] 거랑 작업을 하는 사람.

거량 : 진리나 깨달음을 서로 문답하면서 값이나 무게를 달아보는 일. ¶ “이 이야기가 얼마짜리나 되겠소?”하고 거량을 해오기에(조오현-절간이야기·11)

거레 : [그밖] 까닭없이 어정거려 몹시 느리게 움직이는 것.

거령스럽다 : 산뜻하고 단정하지 못하여 격에 맞지 아니하다.

거루 : 거룻배의 준말.

거루다 : 배를 강가나 냇가로 대다.

거름 : 비료(肥料). ‘땅이 걸다. ’의 ‘걸다’와 관계가 있으나 ‘걸음’이라고 쓰지 않음

거리츠다 : [그밖] 구제하다.

거멀못 : [김주영의 작품에서] 나무 그릇 따위의 벌어진 곳이나 금간 곳에 거멀장처럼 걸쳐서 박는 못.

거멀못 :  나무 그릇 따위의 벌어진 곳이나 금간 곳에 거멀장처럼 걸쳐서 박는 못.

거멀장 : 세간이나 나무 그릇 모서리에 겹쳐 대는 쇳조각.

거멀접이 : [음식] 찰수수 가루를 반죽하여 둥글넓적하에 만들어 끓는 물에 삶아 낸 뒤 팥고물을 묻히거나 전병으로 부쳐 소를 넣고 접은 떡.

거미 치밀다 : 게염스럽게 욕심이 치밀어 오르다.

거분하다 : [양태] 1. 마음에 짐이 되지 아니하고 편안하다 2. 들기 좋을만큼 가볍다. >가분하다>>가뿐하다. ? 거뿐하다

거불거리다 : [행동] 격에 맞지 않게 자꾸 까불다.

거불지다 : 둥글고 두두룩하게 거죽으로 툭 비어져 나오다. (비슷)불거지다. ¶ 좀 큰다면 모르지만 그렇지도 못할 걸 내 심어서 뭘하는 거냐. 해마다 앞으로 축 거불지는 장인님의 아랫배(가너머 먹은 걸 모르고 내병이라나 그 배)를 불리기 위하야…. (김유정-봄 봄, 139쪽)

거사 : [<--乞士] 노는 계집을 데리고 돌아다니며 노래와 춤과 재주를 팔아 돈을 버는 사람.

거섶 : [목재] 1. 물이 둑에 스쳐서 개개지 못하게 둑의 가에 말뚝을 박고 가로 결은 나뭇가지 2. 삼굿(삼을 벗기기 위하여 찌는 구덩이나 큰 솥) 위에 덮는 풀 3. 비빔밥에 섞는 나물.

거스러미 : [신체부위] 손톱 뒤의 살 껍질이나 나뭇결 등이 가시처럼 얇게 터져 일어나는 부분.

거시기 : 우리나라 조선조에서 많이 쓰인 <큰놈>이니 <바위>니 하는 이름처럼 신라 때에 많이 쓰였던 이름의 일종으로 거시지(居施知)의 음역. 사람이나 물건을 굳이 지칭하지 않고 둘러대는 말. ¶ 행용으로 누구나 허물없이 쓰는 말/“저 거시기…… 저, 거시기……”/그것이 있지?(서정주-저 거시기, 『미당서정주시전집』, 624쪽)

거시시하다 : [그밖] 눈이 맑지 않고 침침하다.

거식하다 : [말(言)] 말하는 중에 형용사나 동사가 얼른 입에서 나오지 않을 때 그 형용사나 동사 대신으로 하는 말.

거엽다 : [그밖] 큼직하고 너그러우며 꿋꿋하다.

거우다 : 사람이나 동물을 건드리어 성나게 하다. (보기)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을 섣불리 거우는 일이 없도록 조심합시다. ¶ 녕한 비라 거운 사람은 화를 니브리라 이는 글 모르는 사람 다려 알위노라(영한 비라 거역한 사람은 재화를 입으리라. 이는 글 모르는 사람에게 알리노라). (경기도 광주군 노해면 영비靈碑로 지금의 서울 중계동에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비석)

거우듬하다 : [양태] 조금 기울어진 듯하다. →기우듬하다.

거우룻집 : [옛] 경대(鏡臺)

거우르다 : [그밖] 기울여서 쏟다.

거울지다 : 비춰져서 보이다. ¶ 겉부시시한 총각 머리의 흐트러진 모습들이나 앞가슴을 풀어 헤쳐서 배꼽까지 드러내 놓고 희희낙락해 하는 그들의 자세 속에는 마치 과거 한국 사회의 밑바닥 길을 소박하게 걸어간 수없는 머슴살이의 스산스러움과 흥겨움이 함께 거울져 보이기도 한다. (최순우, ?고누?, 『무량수전…』)

거위 영장 : 몸이 야위고 키가 크며 목이 긴 사람을 농으로 이르는 말.

거위침 : 가슴 속이 느긋거리면서 목구멍에 나오는 군침.

거적 : [물건] 짚을 두툼하게 엮거나 새끼로 날을 하여 짚으로 쳐서 만든 물건.

거적눈 : 윗 눈시울이 축 늘어진 눈. ?거적눈은 치뜨나 내리뜨나 매한가지다.

거적문에 돌쩌귀 : 제 격에 맞지 않아 어울리지 아니함.

거지도 손 볼 날이 있다 : 아무리 가난한 집에도 손님 접대할 때가 있으니, 깨끗한 옷쯤은 장만해 두어야 한다.

거지발싸개 : [사람] 몹시 추저분하고 더러워 꼴답지 못한 물건이나 사람을 욕하며 이르는 말.

거짓꾸미기 : 거짓으로 꾸미는 일. ‘왜곡歪曲’보다 뜻이 강한 말이다. ¶ 1982년 8/11; 일본의 역사교육 거짓꾸미기에 대한 성명서를 냄. 15일에는 그 성토대회를 가짐. (우리말 큰사전 부록‘한글학회 발자취’중에서)

거추하다 : 보살피어 거두다. 뒤보아주어 주선하다.

거침새 : 중간에 거치는 물건. # 겉에 거침새가 없어져 매끈하게 트였다.

거칫하다 : 여위고 기름기가 없어 모양이 거칠어 보이다.

거쿨지다 : [성격] 1. 언행(言行)이 씩씩하다 2. 몸집이 크고 언행이 시원시원하다.

거탈 : 실속이 아닌 다만 겉. 겉으로 드러난 태도.

거통 : 1. 의젓하고 당당한 체모(體貌) 2. 지위는 높되 아무 실권(實權)이 없는 처지.

거푸집 : 주물의 바탕으로 쓰이는 모형.

거풀거리다 : [그밖] 물체의 한 부분이 바람에 날려 무겁게 흔들리다.

거풀막 : 여러 겹으로 된 껍질이나 껍데기의 겉쪽을 싸고있는 얇은 막. ¶ 결국 두 겹의 힘겨운 거풀막을 벗어내고 아내는 삼신 할머니의 점고를 얻어냈다. (91신춘문예, 김찬기-애기 소나무)

거품 : 액체 속에 공기가 섞여 생기는 속이 빈 방울. 이런 본래의 뜻에서 곧잘 ‘실상이 부풀려져 가공된 허상’의 뜻으로 번지어 쓰인다. ¶ 붉은 거품 속에 잠겼다 떴다 하며 내려오는 것이 사람이다. (이태준-농군) ¶ 이같은 실물 시장과 자금 시장의 괴리, 즉 심상치 않은 거품이 금융권 일각에서 생성돼 조금씩 국민 경제 전반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한국일보 94. 9. 19)

거품화하다 : 속이 빈 거품처럼 실속은 없이 겉으로만 부풀려지다. ¶ 그러나 제조업 취업자 수는 미미한 증가에 그친 반면 도소매업 및 음식 숙박업 취업자 수는 급격히 늘어 제조업 주도로 건실하게 이루어져 온 최근의 경기 호황이 서비스업 쪽으로 거품화할 우려를 낳고 있다. (동아일보 94. 8. 24)

거풋하다 : 품새가 매우 거뿐하다. ¶ 바닷가 바위에 엉켜있는 검은 갈색의 붉은 말 꼬시래기가 어머니의 얼굴에 옮겨 붙은 듯, 언제나 찝찔한 고통 속에 찌들어진 어머니였는데, 난초네 빈 집이 불에 탄 다음날 아침부터는 죽어가는 사람이 오랜만에 병자리를 차고 일어난 듯 거풋해 보였다. (전상국-난초의 죽음)

걱세다 : 몸이나 뜻이 굳고 억세다. ¶ 광부는 헝겁스리 눈을 히번덕이며 이렇게 말이꿈는다. 걸때가 커다라코 걱세게 생겼으나 가맣게 치올려 보이는 사다리를 더구나 부상자를 업고 기어오르는 동안…. (김유정-금따는 콩밧, 63쪽) ¶ 눈을 지릅뜨는 그 대답은 썩 퉁명스럽고 걱세다. (김유정-따라지, 301쪽)

걱실거리다/―대다 : [성격] 성질이 너그러워 언행을 활발하게 하다.

건건하다 : [음식] 맛이 좀 짜다.

건깡깡이 : [사람] 1. 일을 하는 데 아무 기술이나 기구 없이 매나니로 함. 또는 그런 사람. *매나니 : 맨손으로 2. 아무런 뜻도 재주도 없이 살아가는 사람.

건다짐 : 속뜻 없이 겉으로만 하는 다짐. ¶ 두 놈이 달려들어 막무가내로 족대기는 등쌀에 넌덜이 나 제 외조부가 그러마고 건다짐을 했는지 제 또래들에게 미국 간다고 귀둥대둥 엉너리치고 돌아 다니는 통에, 그녀가 그 엄마들에게 변명하느라 진땀을 뺀 적도 있었다. (91신춘문예, 이연주-아버지의 문상)

건더기/건덕지 : 내세울 만한 일의 내용이나 근거.

건드러지다 : [양태] 멋있게 가늘고 아름답고 부드럽다.

건들멋 : 건드러진 멋. ¶ 어쨌든 이 사나이의 벌어진 흰 두루마기 앞자락 사이로 드러난 누비조끼와 염낭주머니의 차림새라든지 가슴에 질끈 매어 늘인 세초 다회띠의 맵시에도 건들멋이 넘쳐 흐르고 있어서 지금 한창 세상맛을 알게 된 사나이의 자신있는 탯가락이 잘 부각되어 있다. (최순우, ?검문?, 『무량수전…』)

건들바람 : 초가을에 서늘하게 선들선들 부는 바람.

건듯하다¹ : 주로 ‘건듯하면’의 꼴로 쓰이어, ‘걸핏하면’과 같은 뜻빛깔을 나타낸다. (센말)건뜻하다. ¶ 건듯하면 놀려대고 더러는 몰매를 땔기도 하는 통에 수곡리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않으려고 떼를 쓰기가 일쑤였다. (송기숙-암태도)

건듯하다² : 일에 정성을 들이지 않고 대강대강 빠르게 하다. 또는, 바람이 살랑 불다. (센말)건뜻하다. ¶ 바람만 건듯해도 석탄가루가 하늘을 가리던 ‘역전앞’도 시멘에 뒤덮여 노천대합실로 바뀌었다. (이문구-관촌수필⑦)

건말질 : 건성으로, 또는 터무니 없이 하는 말질. ¶ 사택마을 수도가(수돗가)에서 빨고 싶었지만 녀인들의 힐난하는 눈총과 건말질을 듣기 싫어 강가에 나왔다. (북한, 백남룡-벗)

건목 : 정하게 다듬지 않고 대강만 거칠게 만드는 일. 또는 그런 물건.

건목치다 : 1. 정하게 만들지 않고 건목으로 대강 만들다 2. 얼추잡다.

건밤 : [천문, 기상] 잠을 자지 않고 뜬 눈으로 새운 밤.

건잠머리 : 일을 시킬 때에 대강의 방법을 일러 주고, 이에 필요한 제구를 차리어 주는 일.

건지 : 물의 깊이를 재는 데 쓰는 돌을 매단 줄.

걷몰다 : [행동] 거듬거듬 몰아치다.

걸개그림 : 건물의 내벽이나 외벽에 걸 수 있도록 만든 그림. 이런 그림은 한때 대학가에서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주로 반체제적인 내용을 특별한 형식없이 표현하였다. ¶ 한때 구속 사태까지 몰고온 ‘걸개그림’이 지금은 버젓이 국립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등 갖가지 격변상의 묘사에서 현 사회에 대해 전반적인 냉소가 드러난다. (조선일보 94. 9. 23)

걸까리지다 : [양태] 1. 걸때가 크다 2. 몸이 크고 실팍하다.

걸때 : 사람의 몸피의 크기.

걸레부정 : [사람] 걸레같이 너절한 물건, 사람.

걸림새 : 걸리는 것. 또는 장애가 되는 모양이나 상태. ¶ 곽씨 부인 정신 차려, 가장더러 물어, “남녀간에 무엇이오. ” 봉사라 하는 것이, 섭섭한 일을 보면, 매양 웃것다. “허퍼. ” 아기 샅을 만져 보니, 걸림새가 하나 없이, 나룻배 건너가듯, 손이 미끈 지나가니, “아마도 묵은 조개가, 햇조개를 낳았나 보. ”(신재효-판소리 여섯바탕집 ‘심청가’)

걸머맡다 : 남의 빚이나 일을 자기가 안아 맡다.

걸밭 : ‘돌서덜로 이루어진 바다 밑’을 일컫는 거문도 지방말. ‘뻘밭’에 대응되는 말. (두산그룹 사외보 ‘백년이웃’에 실림)

걸쌈스럽다 : 남에게 지고자 아니하며 억척스럽다.

걸쌍스럽다 : 일을 하거나 음식을 먹는 것이 남보다 나아서 보기에 탐스럽다.

걸음동무 : 같은 길을 가는 친구. 동행. ¶ 한 스무 해 징역을 살고 나와 보니/온갖 잡짓으로 돈 벌고/또 여편네 앞장 세워 출세한 것들이/투사가 되고 지사가 된 세상이 어이없어/두문불출 골방에 엎드려 한서나 뒤적이는/이가 다 빠진 늙은이는 내 걸음동무다(신경림, ?산동네?, 『길』, 66쪽)

걸음짓 : 걸음새. ¶ 들메끈 한 가닥이 궁둥이 사이로 달랑 늘어져서 사내의 건들거리는 걸음짓을 따라 원숭이 꼬리처럼 체신머리 없이 까불어댄다. (박기동-서양갑)

걸음품 : 오고 가는 데 드는 수고, 또는 힘. 예전에는 걷는 것이 거의 유일한 통행 수단이었기 때문에 생겨난 말이며,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제한되는 뜻빛깔이 있다. ¶ 지난번 수원까지 걸음품 파시느라고 고생들 많았어요. 대접이 소홀했던 점 용서하시고, 그날 박은 사진이 나왔기로 보내 드려요. (아동문학가 윤수천의 편지글에서)

걸짜 : [사람] 걸작으로 노는 사람.

걸타다 : 걸쳐져 있다. 또는 걸터 타다. ¶ 낙수는 도성을 깨쳐 흰 깁을 편 듯 하고 천진교는 물을 걸타 무지개 비꼈는데…. (구운몽-서울대소장본) ¶  총각은 논두렁에다 지게를 벗어놓고 지게 등태을 걸타고 앉아서…. (중국 조선민족문학선집, 구비문학편)

걸탐스레 : 보기에 게걸들린 듯 탐욕스럽게. ¶ 그는 걸탐스레 담배를 퍽퍽 빨다가 모래불에 짓뭉개고 무춤 일어서더니 귀틀집을 향해 총총걸음을 놓는다. (중국, 류연산-족제비사냥)

걸태질 : 아무 염치나 체면도 없이 재물을 마구 긁어 들이는 짓.

걸터들이다 : 이것 저것 가리지 않고 걸터듬어 닥치는 대로 휘몰아들이다.

걸터듬다 : 이것 저것 닥치는 대로 더듬어 찾다.

걸터먹다 : 이것 저것 닥치는 대로 휘몰아 먹다.

걸판스럽다 : 모양이나 규모가 으리으리하고 굉장하다. ¶ 이 윤판동의 꿈은 으리으리한 요리집 하나를 걸판스럽게 차려 가지고 이 선창바닥에 굴러 다니는 돈을 모두 긁어모아 버리는 것이다. (한승원-해일①)

검 : 신(神). 윌의 민간 신앙에서의 조물주. 절대자. ¶ 검은 “그러면 너의 님을 너의 가슴에 안겨주마”하고 나의 님을 나에게 안겨주엇슴니다(한용운-잠없는 꿈, 『님의 침묵』, 35쪽)

검버섯 : 늙은이의 살갗에 생기는 거무스름한 얼룩점. ¶ 노인의 살갗에/검버섯이 돋는다/피가 죽은 자죽이다(정진규-몸詩·45, 『몸詩』, 129쪽)

검비검비 : 어떤 행동을 쉽게 대강대강 하는 모양. ¶ 오늘도 들어오며 일변 등멱부터 서둘렀지만 질어터진 밥에 집을 게 없어 싱검하게 볼가심한 탓인지 뒷맛이 특특하니 개운치 않았고, 끓는 열무 솎음국에 말아 검비검비 떠넣은 바람에 땀만 배어, 옆구리로 오금탱이로 찐덕거리지 않은 데가 없었다. (이문구-우리동네 황씨) ¶ 얼마동안 여순경을 검비검비 따라가던 그는 문득 걸음을 멈추었다. (이문구-우리동네 김씨)▶최는 상을 끌어당겨 검비검비 훌부시었다. (이문구-우리동네 최씨)

검세다 : 성질이 검질기고 억세다.

검쓰다 : [심리상태] 1. 비위에 거슬리도록 거세고 쓰다 2. 마음에 언짢고 섭섭하다.

검은돈 : 정당하지 않은 경로로 유통되는 돈. ¶ 가끔 검은돈의 은신처로 등장하는 CD(양도성 예금증서)가 시판 10년만에 발행고 20조원을 돌파하며 은행 주력 상품으로 급부상했다. (조선일보 94. 8. 19) ¶ 노승우 의원(민자)은 “현행 실명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차명거래를 사실상 인정해 검은돈이 얼마든지 활개치도록 한 데 있다. ”고 지적하고 “우리 나라도 돈세탁을 막기 위해 돈세탁 방지법을 입법화해 관련자를 형사처벌하고 돈세탁을 거친 재산을 몰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겨레신문 94. 10. 1)

검잡다 : [행동] 거머잡다의 준말.

검접하다 : 질기게 붙잡고 놓지 않다. 꼭 달라붙다.

검정새치 : 같은 편인 체 하면서, 남의 염탐꾼 노릇을 하는 사람. ‘사꾸라’는 일제시대에 일본사람 행세를 하던 한국사람을 가리켰던 말인데, 그것은 일본말임. ‘검정새치’는 검정머리가 (흰)새치 노릇을 한다는 데서 만들어진 말이다.

겅더리되다 : [질병, 치료법] 병을 치르거나 심한 고생을 겪고 난 뒤에 몹시 파리하여 뼈가 엉성하게 되다.

겅둥하다 : [옷] 아랫도리가 너무 드러날 정도로 입은 옷이 짧다.

겅성드뭇하다 : [양태] 많은 수효가 듬성듬성 흩어져 있다.

겉 다르고 속 다르다 : 겉으로는 복종하는 체하면서 속으로는 훼방을 놓는다 = 표리부동(表裏不同), 면종복배(面從腹背)

겉꾸림 : 겉만 그럴 듯하게 꾸미는 일.

겉돈 : 남을 호리어 공으로 얻은 돈. ¶ 강원도 금강산 일만이천봉 팔만구암자 봉봉에 / 칠성당을 ?아 놓고 겉돈 벌라고 산제불공山祭佛供을 말고서 / 힘대 힘대 일을하여 자수성가합시다. (진용산-정선 엮음아라리<7>)

출처 : 프란체스카 궁전
글쓴이 : 8프란체스카공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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