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강좌1-4:왜,디아코니아학인가?
<한국디아코니아연구소1회 디아코니아학 제1강좌 >
제1강 왜 디아코니아학인가?
3. 독일의 디아코니아 실천
3.2 현황
현재 독일의 사회복지 체계는 6개의 중요한 협회에 의하여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즉 1848년 개신교의 디아코니아를 필두로 하여 1897년 캐톨릭의 카리타스, 1919년 독일 유대인 복지센터, 1921 독일 적십자, 1924년 노동자 복지 조합, 독일 평등복지 사업협회가 그것입니다.
이 모든 단체는 1924년 독일 “자율 복지 기관 연맹(Federal Association of Free Charitable Organisations)"이라는 기구 안에 속해 있는데, 여기에 속해 있는 기관은 1996년도를 기준으로 9만 3천 5백 개에 달하며 327만 536개의 수용자리/침상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이 안에는 110만 명의 전임요원이 일을 하고 있으며 250-300만 명의 자원 봉사자들이 봉사를 하고 있고, 약 6만개에 해당하는 디아코니아와 카리타스 기관에 약 90만 명 이상 직원들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수치는 독일의 모든 ”자율 복지 기구“의 80%에 해당되며 모든 복지기관의 75%에 이르는 것인데 그 중 디아코니아 기관에는 45만 여명의 직원이 전일제/시간제로 고용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자율 복지“의 틀 안에서 디아코니아의 업무봉사는 법제화된 사회정책에 의해 운용되며 가장 큰 규모는 청소년 복지 분야로 약 184만 여의 수용자리/침상과 27만 6,732의 실무자들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디아코니아는 61만 6백의 수용자리/침상과 9만 2천 127명의 전일/시간제 활동가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가 전역에 걸쳐 약 1천 227개의 병원이 있는데 “자율 복지”에 22만 507개의 수용자리/침상과 31만 7천 516명의 직원이 일을 하고 있으며 디아코니아는 382개의 병원에 11만 2천명의 직원들이 일을 하고 있는데 이는 대략 전체 규모의 12%에 해당되고 있는 수치입니다.
그리고 “가족 복지”시설 안에 8만 9천의 전일/시간제 근무자들이 일을 하고 있는데 이는 지역 사회봉사소(local social services, Sozialstationen)와 상담소 같은 개방된 봉사 기구 중의 80%에 해당되는데 이들 중 3만 1천 463명이 디아코니아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현대사회에서 노인 복지 분야는 점점 더 중요한 분야로 여겨지고 있는데, 현재 13만 명의 전일제 근무자와 18만 명의 시간제 근무자들이 1만 5천 212기관과 봉사소에서 일을 하고 있으며 이들 중 디아코니아에는 3천 360기관과 8만 1천 928명의 근무자들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기관은 1만 2천 449개의 기관과 봉사소가 있고 아주 분화된 체계아래 15만 7천명이 일을 하고 있는데 이 안에는 작업소와 교육기관도 포함되어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곳의 디아코니아 기관 안에는 이를 위해 약 2천 193개의 기관이 있고 6만 1천 663명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대략 디아코니아 안의 시설 중 3분의 2가량이 15개의 대형 연합체 안에서 5만 5천 직원들에 의해 움직여지고 있다고 보면 될 것 입니다. 실제로 베델이라는 도시를 예로 들면 7천 543명의 전일/시간제 직원들이 일을 하고 있는데 이 안에는 무려 117기관이 상주해 있다는 것은 좋은 사례일 것 입니다.
다음으로 설명 드리고 싶은 분야는 사회적으로 특별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인데 예를 들면 노숙자, 알코올중독자, 마약 중독자, 망명자들, 감옥 출소자들을 위해서 8만 8천 21명의 직원들이 이 안에서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디아코니아 12,780)
마지막으로 1천 568개의 교육기관과 지속 직업적 교육기관 그리고 계속교육기관을 통해 전문적인 사회적/간호적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입니다. 여기에는 2백 5십만 명 이상의 자원 봉사자들이 자율복지 기관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광범위한 자발성이 여기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 분야에 기독교인들의 참여가 두드러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한국의 기독교인들의 자발성과 비교를 해보면 엄청난 차이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죠. 요약하자면 현재 독일의 디아코니아 기관은 약 31,000개이고 45만 여명의 직원이 그 곳에서 일하고 있고 40만 명 정도의 자원 봉사자 들과 100만이상의 의료침대와 수혜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직원 중 26만 명 정도가 고정된 시설에서 근무를 하고 있으며 그 중 40%에 해당하는 이들이 양로원, 청소년 기관, 장애인 기관, 그리고 병원의 구성원으로 있다는 것이죠. 또한 4300여개의 자원봉사 동아리들이 움직이고 있고 18,000개의 교회가 이 섬김의 사역에 연대해서 나아가고 있는데 그것을 각 교회별로 분류를 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5개의 주교회(Landes kirche)와 9개의 자유교회(Freikirche) 그리고 90개의 전문협회가 디아코니쉐스 베르크에 속해 있으며, 구체적으로 독일의 디아코니아 실천은 국내와 국외의 영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3.3 당면한 문제와 전망
그렇다면 독일의 디아코니아 운동은 그렇게 현대의 시기까지 순탄한 발전만 해왔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운동으로 갈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생길 것입니다. 그런데 현재와 미래에 대한 전망은 그렇게 순탄치만은 않다는 것이죠. 현재 독일의 경제적/사회적 위기는 사회복지 국가로서 커다란 문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즉 사회 안정체계의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디아코니아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것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먼저 대량실업으로 인한 세금 감소로 인하여 실업보험과 연금보험의 증가가 실제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70년대 중반 이후에 새로운 가난이 등장하여 사회적인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과 함께 노년층의 증가와 개인주의화로 인한 가족의 해체로 핵가족주의로 이어지면서 독신가계가 증가하게 되었다는 것이고 더불어서 통일 비용의 증가로 사회적 지출이 늘어나게 된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상황 입니다.
더 나아가 미국 주도하의 세계화 정책은 예전에 비해서 엄청난 경쟁력이 요청되는바 이것은 바로 노동력 가치의 감소로 이어지면서 국가 영향력이 사회적 영역에 미치는 힘을 완화시킨 결과로 인해 독일도 “사회적 시장 경제”에서 “자유 시장경제”로 대체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 입니다.
독일의 디아코니아는 1996년 까지 줄곧 성장하여 왔지만 세계화의 흐름으로 인하여 경제적/사회적 위기와 함께 디아코니아는 통일 이후 점점 더 정체상태에 빠지면서 몇 가지의 문제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먼저 강단위주의 교회와 전문성을 요구하는 디아코니아적 실천 사이의 갭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디아코니쉐스 베르크의 독립성 상실의 경향과 예산의 종속화 경향인데 이것은 <디아코니아가 교회의 본질이요 삶의 표현이다>라는 1945년 이후의 입장에 근본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질문이 되고 있습니다.
더 세분화해서 설명을 하자면 첫째 교회와 국가 사이의 현실에서 사회 복지 예산이 국가에 종속되는 경향 아래 놓여지게 현실인데 이는 70%-90%의 자율 사회복지 예산이 국가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교회와 디아코니아 사이의 전문성의 격차도 문제시 되고 있다는 것도 부연 설명을 해둡니다.
둘째로 신학적/교리적 분쟁입니다. 즉 디아코니아의 교회론적 주체 문제와 교회와 디아코니아의 관계, 선포와 선교 그리고 디아코니아와의 관계, 디아코니아 실무자들의 신앙적 동기, 교회적 디아코니아와 사회복지 국가의 관계 등으로 구체화 되고 있습니다.
셋째는 디아코니아 현장 실무자들과 디아코니아 관리 경영자들과의 분쟁과 마찰이 자주 일어난다는 것 입니다. 여기에서 섬김 직제의 직업관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요청되고 있는 시점이기도 한 것이죠.
이러한 위기적 징후들 가운데에서도 디아코니아적 실천에 있어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디아코니아가 교회의 본질이라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독일의 디아코니아학은 디아코니아를 실천하기 위한 이론으로써 지속적이면서 광범위한 연구를 심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본 강좌의 목적도 독일 디아코니아학의 역사적 발전과정과 현재의 디아코니아학과 교육과정을 정리함으로 한국에서의 디아코니아 실천을 위한 이론화 작업의 윤곽을 마련해 보자는 것에 그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본 강좌의 목적과 한국 개신교내에서의 신학적 결핍에 대해서 그리고 독일의 디아코니아 역사적 전개와 현황에 대해서 설명을 했는데 지금부터는 디아코니아학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드릴까 합니다.